파티 아킨 감독 ‘인 더 페이드’ 제75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미국 LA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파티 아킨 감독, 다이안 크루거 주연의 독일 영화 ‘인 더 페이드(In the Fade)’가 외국어영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인 더 페이드’는 터키 출신 남편과 아들을 의문의 폭탄 테러로 잃은 여인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스릴러이다. ‘천국의 가장자리’, ‘소울 키친’ 등을 만든 독일의 실력파 감독 파티 아킨이 연출을 맡았으며 세계적인 여배우 다이안 크루거가 생애 최초로 자국인 독일 영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7년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인 더 페이드’는 남편과 아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범인을 찾아내려 필사적으로 애쓰는 여인의 복잡하면서도 참담하고 절실한 심경을 연기한 다이안 크루거의 연기가 찬사를 받으며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러시아의 거장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러브리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스웨덴 영화 ‘더 스퀘어’, 베를린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칠레 영화 ‘판타스틱 우먼’,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의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파더’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인 더 페이드’. 시상식 무대에는 감독 파티 아킨 뿐만 아니라 배우 다이안 크루거가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감격에 벅찬 파티 아킨 감독은 수상 소감 중 다이안 크루거에게 입을 맞추며 “당신이 없었다면 이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 이건 당신의 것이고 우리의 것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아카데미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인 더 페이드’는 2018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