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김영주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8일 사퇴했다. 베테랑들의 줄 부상 여파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DB생명은 박영진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잔여시즌을 책임진다. 스포츠동아DB
잔여 시즌, 박영진 코치가 감독 대행
KDB생명 김영주(50)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리 KDB생명은 8일 구리 KDB생명을 이끌어 온 김영주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KDB생명은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에서 악재가 겹쳤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선발한 주얼 로이드(25)를 비롯해 베테랑 조은주(35)에 이어 주전 포인트가드 이경은(31)까지 모두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KDB생명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4승1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6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2015년 팀 재건의 사명을 등에 업고 KDB생명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KDB생명 감독으로 활약했다. 2011∼2012시즌에는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리빌딩이 절실했던 KDB생명은 팀을 잘 알고 있는 김 감독과의 재회를 통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효과는 기대만큼 없었다. 재부임 첫해인 2015∼2016시즌에는 7승28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2016∼2017시즌에는 13승22패로 5위에 그쳤다. 순위는 한 단계 올랐으나 팀이 원했던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뤄내지 못했다. KDB생명은 김 감독 체제로 치른 2시즌 반 동안 24승65패에 그쳤다. KDB생명은 박영진(43) 코치가 감독대행직을 수행하면서 잔여시즌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