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정우 “故 김주혁 선배 출연에 용기 얻고 도전”

입력 2018-01-09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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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정우 “故 김주혁 선배 출연에 용기 얻고 도전”

배우 정우가 故 김주혁에 대한 신뢰에 ‘흥부’를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정우는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 제작보고회에서 “사극을 좋아하고 욕심도 났지만 선뜻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흥부’의 시나리오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읽었을 때 100%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서너 번 읽은 후 내가 흥부를 연기한다면 좀 더 다르고 재밌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결정하지 못했다”며 “그러다 조혁을 김주혁 선배가 연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 여기 있는 선배들이 함께한다고 해서 더욱 힘을 얻고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정우는 “흥부는 감정적으로 어릴 때 잃어버린 형에 대한 마음도 표현해야 하고 영화의 리듬감도 표현해야 했다. 톤을 잡기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주혁 선배에 대해서도 기억난다. 선배로서 후배인 나를 안아주고 지켜봐줬다. 묵묵히 응원해준 기억이 생생하다. 마지막에 선배가 흥부에게 하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그 메시지와 선배의 목소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 조혁(김주혁)과 조항리(정진영)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26년’ ‘봄’ 조근현 감독의 신작이자 故 김주혁의 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2월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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