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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대표이사 강인덕)가 짠물 수비 재건을 위해 강원FC 출신 중앙 수비수 강지용(28)을 영입했다.
인천 구단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시즌 수비력 강화를 위해 강지용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게 됐다. 강지용 선수가 올 시즌 인천 특유의 짠물 수비의 일원으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87cm, 85kg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중앙 수비 자원인 강지용은 정확한 타점에 이은 제공권을 물론이며 빌드업 능력과 스피드까지 두루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세트피스 가담에 따른 득점력은 보너스다.
강지용은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선수다. 지난 2009년 포항스틸러스 입단을 통해 프로에 입문했지만 경쟁에서 밀리며 3년 동안 5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후 2012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하면서 반전을 모색했지만 1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는 소위 말하는 밑바닥 생활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2013년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으로 다시 둥지를 옮겼다. 자존심은 바닥으로 추락했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절치부심의 자세로 재기를 위해 힘을 쏟았다. 그리고 2014시즌을 앞두고 K리그 챌린지 부천FC의 부름을 받아 2016년까지 3시즌 동안 102경기 출전 6골 2도움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당당히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어 강지용은 2017시즌을 앞두고 강원FC로 이적하며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총 25경기에 나서 1골을 뽑아내며 강원의 2017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에 기여했다.
그리고 2018시즌을 앞두고 강지용은 인천 행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남동초-제물포중 출신으로 어린 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던 경험도 그의 선택에 큰 몫을 했다. 그렇게 그는 인천의 푸른 전사로 거듭나게 됐다.
강지용은 “인천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입단하게 됐다. 인천은 상당히 끈끈하고 단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면서 “팀 컬러에 맞게 몸을 사리지 않고 인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메디컬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강지용은 2018시즌 파검의 전사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