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이승기 입대 전 찍은 ‘궁합’, 언제 볼 수 있나요

입력 2018-01-15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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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무비] 이승기 입대 전 찍은 ‘궁합’, 언제 볼 수 있나요

올해 설도 아니었다. 영화 ‘궁합’[제작 주피터필름/연출 홍창표]은 대체 언제 볼 수 있을까.

지난 9일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골든슬럼버’가 2월 14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고지했다. 2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설 대목에 ‘골든슬럼버’를 선보이기로 한 것.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골든슬럼버’[제작 영화사 집/연출 노동석]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작품이다. ‘1987’ 강동원의 차기작이자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설 연휴는 여름방학 시즌 다음으로 추석 연휴와 더불어 극장가 대목으로 꼽히는 시기다. 각 배급사들은 가장 자신 있는 작품을 극장가에 내걸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인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흥부’를,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블랙팬서’를 설 시즌에 투입하기로 했다. NEW는 1월 31일 개봉하는 ‘염력’으로 설까지 장기 흥행을 노리고 있고 쇼박스는 2월 8일 개봉을 앞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로 설 시즌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이런 설 시즌에 ‘골든슬럼버’를 배치했다는 것만으로 이 작품에 대한 CJ의 자신감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당초 설 연휴 개봉을 기대했던 ‘궁합’은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궁합’은 2013년 9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심은경)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천재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의 운명을 그렸다. 이승기가 조선 팔도에서 천재라 일컫는 역술가 ‘서도윤’ 역을, 심은경이 조선 왕실에서 정해주는 혼사를 거스르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하는 ‘송화옹주’ 역을 연기했다.

‘웃픈’ 것은 이제는 군필자가 된 이승기가 ‘입대 전’에 촬영을 이미 마친 작품이라는 것. ‘궁합’은 2015년 9월 크랭크인해 그해 12월 크랭크업했다. 이승기는 2016년 2월 입대했고 지난해 10월 제대했다. 이승기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에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궁합’은 빛을 보지 못한 채 2년 이상 흘러 2018년까지 오게 됐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현재 라인업에 있는 작품이 상당히 많다”면서 “‘궁합’은 상반기 개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꽃피는 봄이 오면 이 기다림도 끝날까. 이달 초 크랭크업한 역학 시리즈 마지막 작품 ‘명당’보다는 먼저 개봉해야 할텐데.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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