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고경표 “세번째 의사 연기, 나만의 캐릭터 만들 것” [일문일답]

입력 2018-01-16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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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고경표 “세번째 의사 연기, 나만의 캐릭터 만들 것”

배우 고경표가 “‘크로스’ 준비 과정 중 간이식 수술 참관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29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만나 서로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예측불허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2017년 OCN 최고 시청률 신화를 만든 ‘터널’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신용휘 PD와 영화 ‘블라인드’로 제48회 대종상영화제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최민석 작가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장기이식 등 지금껏 한국 드라마에서 다뤄진 적 없는 파격 소재와 메디컬·복수의 신선한 장르 조합으로 벌써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배우 고경표의 메디컬 복수극이라는 선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크로스’와 강인규 캐릭터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경표는 “강인규는 냉철하고 주도면밀하며 과거의 사건들로 인생에 큰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캐릭터”라고 운을 뗀 뒤 “강인규는 너무 처절한 삶을 사는 인물이고 전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며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크로스’ 속 강인규와 자신에 대해 비교했다.

이어 “촬영에 앞서 실제 수술실에서 간이식 수술 참관을 했던 것이 인상 깊다”며 “자문 선생님들에게 간단한 봉합 의술인 수처(Suture)와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실제 의학 실습을 통해 드라마나 책으로 본 것 이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며 강인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3번째 의사 캐릭터를 맡았다”고 밝힌 뒤 “대본 속 텍스트로 쓰여진 강인규를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싶다 생각했고 제가 느낀 감정 그대로 강인규를 표현하고자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해 그가 연기할 강인규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아울러 “강인규가 최근에 맡았던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온도차가 너무 심해 연기하는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기존에 없던 캐릭터였기에 틀에 국한되지 않고 내 스스로 강인규의 감정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강인규의 매력과 배우로서 고민도 함께 털어놨다. 이처럼 배우 고경표는 인터뷰 내내 ‘크로스’ 속 강인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열정적인 모습에 올 봄 강인규로 분한 고경표의 연기에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크로스’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후속으로 29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예정된다.


● 다음은 ‘크로스’ 배우 고경표 인터뷰(일문일답)


Q1. 극 중 강인규와 자신의 모습 비교
A. 강인규는 냉철하고 주도면밀하며 과거의 사건들로 인생에 큰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최근 공개된 스페설 티저 영상에서 “어차피 내 인생은 끝났어요”라는 대사가 그를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다 생각한다. 또한 복수를 위해 자기 자신까지 희생한다는 뜻의 ‘칠신탄탄’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교도소와 병원을 폭주하는 강인규의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강인규는 너무 처절한 삶을 사는 인물이다. 전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웃음)


Q2. ‘크로스’를 위한 준비
A. ‘크로스’ 준비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실제 수술실에서의 간이식 수술 참관이다. 그 후 자문 선생님들에게 수술 기법과 수술 후 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는데 대본을 숙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심폐소생술(CPR) 교육과 간단한 봉합 의술인 수처(Suture)를 전수받는 등 실제 의학 실습을 통해 드라마나 책으로 본 것 이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크로스’라는 좋은 드라마에서 강인규 캐릭터를 열심히 만들어 보여드리겠다.



Q3. 의사 캐릭터에 대해
A. ‘신의 퀴즈 시즌3’와 ‘응답하라 1988’ 이후 3번째 의사 캐릭터여서 감회가 남다르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텍스트로만 국한되어있는 강인규와 그가 처해있는 상황, 성격을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싶다 생각했고 이것이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강인규 캐릭터는 복수 하나만 바라보고 힘겹게 살아온 캐릭터라서 신용휘 감독님과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애기를 나눴다. 최민석 작가님의 의도는 살리면서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 나만의 강인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4. '크로스' 속 강인규 롤모델
A. 이번 드라마에서 천재 의사 ‘강인규’ 역을 맡았는데 제가 수많은 의사들을 다 아는 것이 아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배우로서 선-악이 모호한 의사, 살인을 꿈꾸는 의사 캐릭터와의 만남을 이전부터 꿈꿔왔고 그런 처절한 의사를 연기해보고 싶었다. 최근에 맡았던 캐릭터나 그들의 성격과 비교했을 때 온도차가 너무 심해 이를 연기하는데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존 드라마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틀에 국한되지 않고 내 스스로 강인규의 감정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거 같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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