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력’ 배우들 “연상호 감독 ‘몹쓸’ 연기지도, 의외성 많아 큰 도움”

입력 2018-01-23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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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 배우들 “연상호 감독 ‘몹쓸’ 연기지도, 의외성 많아 큰 도움”

영화 ‘염력’ 배우들이 연상호 감독과의 현장을 회상했다.

먼저 류승룡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염력’ 기자간담회에서 “유쾌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연 감독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더라. 몹쓸 연기 지도를 해주는데 의외성이 많아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몹쓸’은 ‘몹시 쓸 만한’ 연기지도의 약자라고. 류승룡은 “무릎과 혀를 이용한 연기였는데 나는 잘 안 되더라. 감독님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고백했다. 연 감독은 “연출할 때는 다급한 마음”이라면서 “내가 몸을 던져서 연기했다. 내가 연기에 몰입해 있다 보니 혀가 나오더라. 류승룡에게 혀가 꼭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심은경은 “감독님의 열정적인 팬”이라면서 “연상호 감독의 말 한 마디에 빵빵 터지곤 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매번 지도를 해주는데 영감이 될 때가 많았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 영화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되게 박학다식한 감독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정민도 “감독님의 작품 현장에 정말 있고 싶었다”면서 “감독님이 현장에서 몹쓸 연기 지도를 해주면 그대로 따라하면 되더라. 나 또한 어느새 연상호 감독님의 팬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몹쓸’ 연기 지도에 대해서는 “헤매는 배우에게 실마리가 되는 포인트를 잡아줘서 좋았다. 감독님 덕분에 수월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도 연상호 감독의 팬이라고. 김민재는 “감독님의 생각에 놀랄 때가 많았다”면서 “작품을 보면서 되게 솔직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영화에 회의적인 생각을 했는데 현실적이고 삶에 가까운 이야기를 다이나믹하게 보여줘서 나 또한 관객으로서 내 삶을 돌아봤다. 영화를 보면서 감독님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도 “감독님의 몹쓸 연기 지도가 인상적이었다”면서 “처음에는 ‘왜 이러지’ 싶은 마음에 귀가 굉장히 빨개졌다. 사실 배우 입장에서는 기댈 곳이 감독님 밖에 없다. 이 작업에 되게 적극적이고 진중한 분이구나 싶더라. 믿고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관념적이거나 억지스러운 부분은 없었다”고 ‘몹쓸’ 연기 지도에 대해 덧붙였다.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루미가 세상에 맞서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56만명이 관람한 ‘부산행’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이 출연했다. 31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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