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 60배↑ 마스크 12배↑…“생큐, 서베리아”

입력 2018-01-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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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중무장한 채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강추위로 인해 보온의류부터 난방가전, 수도 동파방지 제품 등 방한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유통업계가 예상 못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동아일보DB

■ 방한용품 유통업계는 지금 웃음꽃

연일 북극한파…전기요·손난로 등 불티
모바일 장보기 급증…티몬 매출 급상승
최근엔 동파방지히터·보온테이프 인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가는 ‘북극한파’가 계속되면서 각종 보온의류부터 난방가전, 수도 동파방지 제품 등 방한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이 22일부터 25일까지 방한용품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방가전이 87%나 늘었다. 전기요와 전기장판은 168% 증가했고, 온풍기는 40%, 전기히터는 29% 상승했다. USB 손난로 등 휴대용 난방용품도 71%나 뛰었다. 넥워머와 스카프, 장갑 등 잡화류도 79%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겨울철 필수휴대품이 된 핫팩은 115% 늘었으며, 난방텐트도 34%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한파로 외출을 삼가하고 대신 온라인으로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티몬 슈퍼마트 매출도 130%늘었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기록적 한파가 찾아오며 구매와 배송이 편리한 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방한용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의 한 전자용품매장에 진열된 전열기. 강추위로 인해 난방가전제품이 전년 대비 품목별로 매출 80%, 판매 400%까지 올랐다.

온라인몰도 마찬가지였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이 18일부터 24일까지 조사한 결과 방한의류인 발열조끼와 발열내의 판매가 각각 124%, 146%나 증가했다. 핫팩, 귀마개, 열풍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5%, 51%, 216% 늘었다.

옥션의 경우는 22일부터 24일까지 방한용품 판매를 조사한 결과 귀마개가 220%나 늘었다.

특히 목도리의 경우는 무려 66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컨벡터, 온풍기, 마스크 판매도 87%, 400%, 1256% 등 엄청난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추위에 수도배관 동파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용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18일부터 24일까지 동파방지 제품 매출은 전주와 비교해 57% 상승했다.

주문 수와 주문 수량도 전주에 비해 각각 29%, 133% 증가했다. 특히 수도동파방지 히터와 보온 테이프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고 수도배관이나 보일러 동파 사고가 이어지면서 1월 4주차부터 동파방지 용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 히터나 온풍기, 보일러와 같은 방한 용품보다 오히려 동파방지 용품 구매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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