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꿈꾸는 한국아이스하키, 막판 리허설 돌입한다

입력 2018-01-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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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리 진용도, 상대 전력도 모두 나왔다. 이제 실전을 대비한 막판 평가전만이 남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겨울축제에서 새로운 기적을 꿈꾸는 한국아이스하키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최종 리허설에 들어간다. 상대 전력을 받아든 남자대표팀과 내부 교통정리를 마친 남북 여자 단일팀은 나란히 강호들과 평가전을 치르고 평창올림픽 막바지 준비에 나선다.

다음달 카자흐스탄(3·5일)~슬로베니아(8일)~러시아(10일)와 차례로 친선경기가 예정된 남자대표팀은 22일 미디어데이를 끝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칼날을 다듬고 있다. 그 사이 A조 예선에서 만날 캐나다와 체코, 스위스가 나란히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며 윤곽을 드러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을 18일 남긴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빙상장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상대 전력은 역시 만만치 않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플레이어들은 빠졌지만 전 세계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세계랭킹 1위 캐나다는 크리스 켈리와 데릭 로이, 르네 보크 등 NHL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을 비롯해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현역선수 13명을 선발해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동계올림픽 3연패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세계랭킹 6위 체코는 유럽파들이 눈에 띈다. KHL 15명, 체코엑스트랄리가 7명, 스위스내셔널리그 3명 등 주전 대부분을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뽑았다. 우리로선 NHL 881경기 176골 369도움을 기록한 ‘주장’ 마린 이라트가 주요 경계대상이다. 세계랭킹 7위 스위스는 A조 4개국 가운데 가장 늦게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29일(한국시간) 발표된 출전명단에선 탄탄한 수문장 라인이 단연 돋보였다. 요나스 힐러~레오나르도 제노니~토비아스 스테판으로 벽을 쌓아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한편 단일팀 구성으로 내홍을 겪은 여자대표팀은 가까스로 교통정리를 마쳤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30일 단일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는데 예상대로 새라 머레이(30·캐나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북한 박철호 코치가 보좌직을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는 단일팀은 다음달 4일 선학아이스링크에서 스웨덴과 처음이자 마지막인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직후에는 곧바로 강릉선수촌으로 넘어가 10일 예정된 스위스와 B조 예선 1차전을 준비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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