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올림픽 최종 점화자 이야기

입력 2018-02-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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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올림픽 최종 성화 주자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오른쪽)-이리나 로드리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드디어 그 화려한 시작의 불꽃을 당긴다.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겨울 대축제’다.

모든 것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9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부분은 역시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최종 성화 점화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3일 열린 모의 개회식에서도 성화 점화 연출을 진행하지 않을 만큼 이 부분에서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성화가 가지는 의미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 대회 기간에 주 경기장에서 타오르고 있는 성화는 올림픽 정신 그 자체를 나타내는 상징이다. 이 때문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를 올림픽 개최지에 마지막으로 점화하는 모습은 해당 올림픽의 가장 큰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등장한 대회는 1964인스부르크올림픽이다. 이후 2014소치동계올림픽까지 주로 ‘스포츠 스타’들이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섰다. 예외는 몇몇 있었는데, 1980레이크플래시드올림픽에서는 의사 찰스 모건 커가 최종 주자였다. 1994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는 개최국(노르웨이)의 왕세자인 호콘 왕세자가 마지막 성화주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4년 전에 열린 소치올림픽에서는 대세를 따라 다시 스포츠 스타가 최종 성화 주자로 나섰다. 러시아 동계스포츠의 영웅인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와 이리나 로드니나가 공동주자로 성화대에 불씨를 당겼다.

평창올림픽 최종 성화 주자로는 현재 ‘피겨 여제’ 김연아가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북한의 올림픽 참가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면서 의외의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종 성화 주자로 남북 공동 점화자가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또 다른 후보로는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뽑히고 있다.

평창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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