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뉴페이스 샘슨-휠러, ‘황금 밸런스’ 느낌 온다!

입력 2018-03-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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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샘슨.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2018시즌 한화 마운드를 짊어질 외국인투수는 키버스 샘슨(27)과 제이슨 휠러(28)다. 지금까지 과정은 순조롭다. “부담 없이 마음대로 하라”는 한용덕 한화 감독의 조언도 이들을 춤추게 하는 요소다.

기본적으로 샘슨과 휠러는 정반대 유형의 투수다. 샘슨은 최고구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우투수다. 휠러는 최고구속이 140㎞ 중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198㎝의 신장을 활용한 높은 타점과 슬라이더의 각이 뛰어난 좌투수다. 에이스가 없는 한화 선발진의 사정을 고려하면, 샘슨과 휠러가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감독도 ”샘슨과 휠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힌 터다.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이들은 이미 첫 실전등판을 마친 상태다. 샘슨과 휠러 모두 두 게임씩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연습경기의 성격을 고려하면, 성적보다는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데 그 부분에서 둘은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구단이 이들을 영입할 때 평가했던 장점들을 뽐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샘슨의 구위, 휠러의 제구력과 타점이 그것이다.

한화 휠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인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샘슨은 기존의 빠른 공을 뒷받침할 변화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스스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의 다양한 구종을 시험하며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최고구속은 이미 149㎞를 찍은 만큼 구위에 대해선 걱정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샘슨은 “구속에 신경 쓰기보다 피칭 메커니즘을 완벽하게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휠러는 애초 최고구속이 140㎞대 초반으로 알려졌는데, 첫 실전무대인 2월 26일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 145㎞를 찍으며 기대를 키웠다. 슬라이더의 낙폭과 제구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송진우 투수코치와 함께 서클체인지업을 가다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 결과에 따라 무게감도 달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휠러는 “첫 등판에서 변화구 제구가 잘됐고, 슬라이더가 특히 좋았다. 남은 기간 실전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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