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출항’ U-23 김학범호를 관통하는 3가지 화두

입력 2018-03-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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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이끌 김학범 U-23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힘찬 출사표를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합류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한다”고 신중해하면서도 “철저히 준비해 대회 2연패를 이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에 나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김학범(58) 감독은 자신만만하다. “어렵고 힘겨운 도전”이라면서도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야망을 숨기지 않는다.

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4년 전 인천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 등극을 향한 당찬 일성을 토해냈다. “두렵다고 피하지 않는다. 스포츠는 1등만 기억한다. 철저히 준비해 승리하겠다”라며 아시안게임까지의 향후 5개월에 대한 계획과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와일드카드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와일드카드 선발이 유력하다. 다만 변수가 많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대표선수 차출 규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강제차출이 불가능하다. 구단 협조가 절대적이다.

김 감독은 “U-23 대표팀은 김학범의 팀도, 손흥민의 팀도 아니다”라며 특정 인물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를 경계하면서도 손흥민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손흥민은 우리가 보호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 발탁 여부는 마지막까지 봐야 한다. 팀을 잘 설득해야 한다.”

손흥민의 차출이 대회 조별리그 이후 등으로 시기가 한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문제없다”고 했다. 수비라인은 자칫 어려울 수 있으나 개인역량이 특별히 중요한 공격진은 충분히 조직력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공정한 기회

많은 이들이 반년도 채 남지 않은 준비시간을 걱정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전체 시간보다 훈련소집기간이 문제”라고 했다. A대표팀은 대부분 자원들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으나 U-23 대표팀 해당 연령대 선수들은 출전기회가 적다.

혹여 뛰더라도 특정 포지션에 쏠려있다. 대회가 임박해 비교적 긴 훈련기간을 확보해도 제각각인 선수단 컨디션을 고루 맞춰주는 작업이 조직력 향상과 병행돼야 한다.

더불어 김 감독은 균등한 기회를 공언했다. 23세 기준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했다. 실력을 갖추면 10대도 승선할 수 있다. 전반적인 변화는 불가피해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불안한 수비진이 보완점이라면 빠른 속공과 공격 전개 등은 극대화할 무기다.

U-23 대표팀 이민성 수석코치(오른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코칭스태프

U-23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바뀐다. 김은중 코치만 잔류한다. 골키퍼는 차상광 코치가 책임지고, 이민성 코치가 수석 역할을 한다. 어린 제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인사다. 이들이 협회 전임지도자 등으로 활동하며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해본 경험을 높이 샀다. 김 감독은 “축구 자체로도 소통할 수 있어 딱히 말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어떻게 접근할지를 고민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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