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규모 뷰티 페스티벌 ‘겟잇뷰티콘’이 온다. 오로지 관람객이자 시청자이자 소비자들의 체험에 초점을 맞춘 페스티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신개념 오프라인 뷰티 콘텐츠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겟잇뷰티’와 ‘콘벤션’을 합친 ‘겟잇뷰티콘’은 관람객이 뷰티 브랜드와 뷰티 콘텐츠를 놀이하듯 쉽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뷰티 페스티벌이다.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뷰티 콘텐츠 ‘겟잇뷰티’를 기획하고 제작한 온스타일과 CJ E&M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가 공동주최했다.
9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린 뷰티 페스티벌 ‘겟잇뷰티콘’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본부 신종수 본부장과 라이프스타일사업국 김형욱 국장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신 본부장은 ‘겟잇뷰티콘’을 개최하게 된 계기에 대해 ‘겟잇뷰티’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겟잇뷰티’는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진 프로그램이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뷰티 콘텐츠를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협찬 프로그램’이라는 질타도 받았다. 올해 프로그램을 리뉴얼하면서 ‘뷰라벨’ 코너를 중심으로 협찬을 100% 배제하고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를 풀어주는 콘텐츠를 고민하다 ‘겟잇뷰티콘’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신 본부장은 “우리가 소개한 제품과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이런 경험이 SNS로 공유하게 되고 다시 이를 본 소비자들이 행사에 대한 욕구를 키워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목표를 뒀다”고 밝혔다.
설명대로 ‘겟잇뷰티콘’은 다양한 맞춤형 체험으로 구성됐다. 입구에 펼쳐진 ‘미러존’은 SNS 감성을 취향 저격하는 거울로 꾸며졌다. 피부상태와 퍼스널 컬러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존’, 진단결과를 반영해 내게 맞는 뷰티템을 찾을 수 있는 ‘큐레이션존’ 등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특히 ‘진단존’은 간단한 예약과 알림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피부의 문제점과 건강도, 유수분 균형도와 피부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 상담 내용은 현장에서 바로 인쇄해준다.
또한 ‘겟잇뷰티콘’은 가성비 높은 중소 뷰티 브랜드 제품과의 상생에도 초점을 뒀다. 화장품뿐 아니라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뷰티 아이템들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18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인플루언서는 100여명이 참여했다. 소셜 라운지에서는 이사배, 회사원A, 씬님, 곽토리, 꼬꼬, 라라, 민스코 등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베리 유니크존’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인기가 뜨겁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을 접할 수 있다. 김형욱 국장과 신종수 본부장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만 접하거나 소수의 매장에서만 접해본 좋은 브랜드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팔로워나 온라인상 반응, 커뮤니티 어플의 추천을 참고해서 입점시켰다”고 강조했다.
첫날 오후 ‘겟잇뷰티콘’을 찾은 관람객 대부분은 ‘겟잇뷰티콘’의 타겟층인 2-30대 젊은 여성들. 남성들도 눈에 띄었지만 업계 관계자들이 다수였다. 27세 남성 A씨는 “화장품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 해외 뷰티 페스티벌도 가봤는데 ‘겟잇뷰티콘’은 체험 부스도 많고 제품이 다양해서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0대 초반의 화장품 회사 CEO B씨는 “지인 소개로 왔다. 전혀 알지 못했던 생소한 기업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중소기업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겟잇뷰티콘’의 주요 일정으로는 페스티벌 첫 날인 9일 저녁 6시부터 ‘겟잇뷰티콘’ 호스트 장윤주와 ‘K-뷰티뮤즈’ 송지효의 토크 세션이 있다.
호스트 장윤주는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뮤직 페스티벌이나 토크 콘서트는 있었지만 뷰티 페스티벌은 처음인 것 같다. 시청자이자 관람객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된다. ‘오픈되자마자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3일 동안 큰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곳에 MC로 와 있어서 영광이다. 맡은 일을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거 ‘화장품은 비싸야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선입견이고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장윤주. 그는 “‘겟잇뷰티’를 하면서 좋은 성분에 가격이 좋은 국내 착한 브랜드가 국내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K뷰티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면서 “나도 K뷰티 브랜드를 유심히 보고 있고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지 않나. K뷰티의 시대가 왔음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윤주는 “‘겟잇뷰티콘’도 ‘겟잇뷰티’처럼 역사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CJ E&M 또한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해외 진출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겟잇뷰티콘’이 장윤주와 CJ E&M의 바람대로 K뷰티와 함께 윈-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겟잇뷰티콘’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