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3일까지 9경기에 모두 3루수로 선발출장해 타율 0.313(32타수 10안타), 5타점의 성적을 거뒀고, 특히 득점권에서 8타수 4안타(타율 0.500)를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까지 뽐냈다. 3월 29일 잠실 두산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안타를 터트리며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한마디로 팀 타율 최하위(0.231)로 심각한 공격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 타선의 희망이다. 그는 “나는 정교함이 강점인 타자”라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선 자신 있게 내 스윙을 하고, 불리할 때는 콘택트에 집중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5개의 실책을 저지르긴 했지만 안정된 수비도 한동희의 강점이다. 그는 “원래 지나간 일을 많이 생각하는 성격이지만, 프로에선 다르다. ‘(토너먼트제인) 고교야구는 한 경기로 끝나는 일이 많지만, 프로는 144경기’라는 선배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 지나간 일은 빨리 잊으려고 한다. 김민재 수비코치님께서도 ‘글러브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하라’고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야구선수로서 지향점도 뚜렷하다. “팬들이 항상 내게 기대하도록 만들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벤치에서 선배들이 타격하는 모습을 보며 타이밍을 맞추는 방법과 수싸움 요령 등을 연구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1차 지명을 받자마자 세웠던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캠프를 완주하고 1군에서 자주 뛰는 게 목표였다”며 “이제 그 목표는 이뤘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