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맨시티 전 팬 난동에 구단 공식 사과 “명백한 잘못”

입력 2018-04-05 10: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극성 팬들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전 경기를 앞두고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구단이 공식 사과했다.

리버풀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0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2차전 맨시티 원정에서 3골 이상을 내주지 않으면 4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경기 전 팬들의 과도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경기 약 1시간 전 맨시티 선수단 버스가 안필드 경기장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리버풀 팬들이 버스를 에워싸고 연막탄을 터뜨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연막탄의 붉은 연기로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리버풀 팬들은 유리병과 캔을 버스에 투척하는 난동을 부렸고, 맨시티 버스는 운행할 수 없을 정도로 유리창이 파손돼 선수들은 경기 후 다른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이에 대해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명문 구단 리버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지는 몰랐다. 물론 구단 탓이 아니고 사람들이 문제였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항의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에 대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구단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리버풀 구단 역시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규탄한다. 이러한 개개인의 행동은 명백히 잘못됐다. 구단은 경찰 당국이 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최대한 협조할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선수들, 그리고 모든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