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바람 뚫은 이정은6 “날씨는 문제없어요”

입력 2018-04-05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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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사진제공|KLPGA

제주도의 거친 비바람도 ‘신데렐라’의 버디 행진을 막지는 못했다.

이정은6(22·대방건설)이 궂은 날씨를 뚫고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6220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오픈(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2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1라운드가 펼쳐진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은 온종일 궂은 날씨가 계속됐다. 오전부터 약한 비가 흩뿌리더니 오후부터 바람을 동반한 거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6관왕의 위용은 비바람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홍란(32·삼천리)~최혜진(19·롯데)과 함께 라운딩을 펼친 이정은은 1번 홀을 버디로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3번 홀과 7번 홀에서 두 타를 줄였다. 파3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1~13번 홀 3연속 버디와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이날에만 6타를 줄였다. 7언더파 65타 단독선두 김수지(22·올포유)보다 한 타 뒤진 공동 2위다.

이정은은 “빗줄기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예선 통과를 목표로 편하게 임했는데 퍼팅이 잘 돼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웃었다. 2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직후 바로 한국으로 건너온 이정은은 시차적응 문제에 대해 “어제 잠을 잘 잔 덕분에 아직 힘든 점이 없지만 3~4라운드는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하다. 오늘은 연습 대신 휴식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달리 주위 분들의 시선이 다르다. 나 역시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스스로 부담감을 주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 시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귀포(제주도)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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