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감 예고한 DB·SK 챔피언결정전

입력 2018-04-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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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시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원주DB 이상범 감독, 두경민과 서울SK 문경은 감독, 김선형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스피드 활용한 흥미로운 경기 예고
메이스·리바운드·4쿼터 승부의 분수령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2위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격돌한다. 챔프전 1차전은 8일 오후 2시10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DB 이상범 감독과 두경민, SK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은 5일 KBL 사옥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DB는 2007~2008시즌 이후 10년, SK는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정상 등극을 꿈꾼다.



● 박진감 넘치는 대결 예고한 DB와 SK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DB가 4승2패로 앞섰다. 그러나 확실하게 우위를 가져갔다고 보긴 애매하다. SK 핵심 포인트 가드 김선형은 부상 탓에 DB전에 단 1경기만 출전했다. 또한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SK는 DB에 28점차로 앞서다 연장 끝에 94-95로 역전패했다. 이처럼 일방적으로 흘러간 경기가 거의 없었다. 두 팀이 맞붙을 때마다 박진감이 넘치는 대결이 펼쳐졌다. DB 이 감독은 “스피드 있는 굉장히 재미난 경기가 될 듯 하다. 수비로 상대의 점수를 줄일 것인가, 아니면 공격을 더 몰아칠 것이냐에 차이만 있다”고 내다봤다. SK 문 감독도 “두 팀 모두 스피드가 좋다. 상대의 스피드를 얼마나 줄이고, 우리의 스피드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DB 두경민과 SK 김선형은 팀의 장점을 똑같이 폭발력으로 꼽았다. 누구의 폭발력이 더 강하느냐에 승부의 추가 움직일 전망이다.

SK 메이스. 사진제공|KBL



● 메이스·리바운드·4쿼터가 승부의 중요 변수

부상을 입은 애런 헤인즈 대신 새로 가세한 SK 제임스 메이스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다. 김선형은 “높이만큼은 확실한 장점이 있다. 그의 리바운드 덕분에 속공이 더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에서 헤인즈와 함께 했을 때도 SK는 리바운드가 좋은 DB에게 공중 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메이스가 챔프전에서 DB 로드 벤슨과 대등한 싸움을 해주면 SK에 큰 힘이 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4쿼터다.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 기록을 보면 SK의 4쿼터 평균 득점이 다른 쿼터에 비해 떨어진다. SK의 DB전 4쿼터 평균 득점은 16.50점이다. 반면 DB는 SK를 상대로 4쿼터에 평균 득점 23.83점을 넣었다. 이 때문인지 DB 이 감독은 “2쿼터까지 10점 이하로만 지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SK는 후반 뒷심 향상이, DB는 1~2쿼터 경기력 발휘가 중요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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