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범호의 부산행, 호랑이 군단 아픈 발톱 돌아온다

입력 2018-04-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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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치홍(왼쪽)-이범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큰 이상이 없으면, 부산으로 내려 보낸다.”

KIA 김기태 감독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한 가지 희소식을 전했다. 부상으로 1군 자리를 오랫동안 비운 두 내야수의 복귀 소식에 관한 것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이범호(37)와 안치홍(28)이다. 둘은 얼마 전 나란히 사구로 인해 1군 엔트리에 말소됐는데, 이제 그 복귀 시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범호는 지난 6일 열린 넥센전에서 손목 부위에 공을 맞아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초 4주간의 재활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회복시기에 맞춰 정상적으로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안치홍은 회복력이 조금 더 빠르다. 지난 18일 LG전에서 손가락에 공을 맞아 이범호와 마찬가지로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고, 현재 재활에 큰 이상이 없어 이범호와 같은 시점에 복귀할 예정이다.

둘의 1군 복귀는 이르면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와의 3연전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안치홍과 이범호가 28일에 열린 3군 경기에 출전했다. 29일에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다. 큰 이상이 없으면, 부산으로 내려 보낼 생각이다”고 말해 둘의 복귀 시점을 알렸다.

이범호와 안치홍은 28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T와 3군 경기에 각각 3번타자 3루수와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둘은 나란히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부상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 나서 큰 통증 없이 경기감각을 익혔다. 2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전에서는 이범호가 3번타자 겸 3루수, 안치홍이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범호는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 안치홍은 3타수 1안타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내야 핵심자원인 둘이 다시 1군에 돌아온다는 것은 KIA에게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둘은 내야 수비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중책을 맡고 있다. 부상 전까지 6,7번 타순을 맡아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시즌 초 예상치 못한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다소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아픈 발톱’이었던 둘의 복귀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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