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송경섭(47) 감독은 최근 이근호에게 ‘힘을 빼야 한다’고 가볍게 조언했다. 송 감독은 “슈팅을 할 때 힘이 들어가면 아무래도 정확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슛이 공중으로 뜨는 경우도 잦아진다. 가볍게 슈팅을 해야 들어가는 법이다. 최근 (이)근호를 보면 약간 급하다. 그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어 ‘힘을 좀 빼자’고 말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하지만 아직은 힘이 빠지지 않은 듯 하다. 이근호는 2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시작 직후 두 번의 득점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연속해 골대를 벗어났다. 공중으로 볼이 뜨면서 유효 슈팅이 되지 못했다. 송 감독의 말대로 정확도가 아쉬웠다. 이어 한 차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선수의 방해로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근호는 이날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근호의 활약상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에는 축구국가대표팀 차두리(38) 코치가 자리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이근호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끝까지 살아남아 꿈의 무대를 밟았다.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이근호가 최종엔트리 결정 이전까지 소속팀 경기에서 골 가뭄을 해소해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쥘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