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가 한 주간 결방된다.
앞서 tvN은 “2일과 3일 방영 예정인 ‘나의 아저씨’ 13, 14회가 휴방된다”며 “‘나의 아저씨’는 반 사전제작으로 일찍 촬영을 시작했음에도 방송 전 배우 교체로 불가피하게 촬영이 지연됐고, 밤 신이 많은 드라마 특성 탓에 촬영 시간이 제약이 있기도 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나의 아저씨’는 깊은 감정 연기를 요해 배우와 제작진이 몰입해 공들여 찍다 보니 스태프들의 피로도도 높은 편이다. 이에 제작진의 오랜 고민 끝에 휴방을 결정하게 됐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드라마로 종영하기 위해 휴방기간도 열심히 제작에 임하며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나의 아저씨’는 9일 13회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나 뵐 계획이다. 2일에는 ‘나의 아저씨’ 스페셜 편, 3일에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대체 편성된다”며 “‘나의 아저씨’를 아껴주시고 기다려주신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 더욱 재미있고 따뜻한 내용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갑작스럽지만, 납득되는 편성 고지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아저씨’는 첫 방송을 몇 주 앞두고 주연 배우가 교체되는 상황을 맞았다. ‘미투’(MeToo) 운동이 한참일 당시 배우 오달수의 과거 성추문이 폭로되면서, 그가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 대신 배우 박호산이 긴급 투입돼 삼형제 호흡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배우 교체라는 상황이 재촬영이라는 악재로 다가왔다. 겨우 제작발표회도 포기한 채 시작한 촬영이지만, 역시 무리가 있었던 것. 결국 제작진은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으로 인한 문제보다 휴방이라는 안전한 길을 택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첫 방송을 미룰 수 없었던 터다. 오달수가 등장하는 장면 대부분을 처음부터 찍어야 했기에 촬영 일부가 생방송에 가깝게 진행됐다. 이번 휴방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며 “남은 회차까지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합의가 이룬 휴방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나의 아저씨’ 팀을 지켜봐 달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나의 아저씨 측 공식입장 전문>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5월 첫째 주 편성 변동 관련 안내 드립니다. 오는 5월 2일(수)과 3일(목) 방영 예정이었던 '나의 아저씨' 13, 14회가 휴방됩니다.
'나의 아저씨'는 반 사전제작으로 일찍 촬영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전 배우 교체로 불가피하게 촬영이 지연됐고 밤 씬이 많은 드라마 특성 탓에 촬영 시간이 제약이 있기도 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나의 아저씨'는 깊은 감정 연기를 요해 배우와 제작진이 몰입해 공들여 찍다보니 스태프들의 피로도도 높은 편입니다. 이에 제작진의 오랜 고민 끝에 휴방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드라마로 종영하기 위해 휴방기간도 열심히 제작에 임하며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나의 아저씨'는 5월 9일(수) 13회 방송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을 만나 뵐 계획입니다. 2일(수)에는 '나의 아저씨' 스페셜 편, 3일(목)에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대체 편성됩니다. '나의 아저씨'를 아껴주시고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더욱 재미있고 따뜻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