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무법변호사’, 이준기 10년 보장” (ft.환장 최민수) (종합)

입력 2018-05-08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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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변호사’, 이준기 10년 보장” (ft.환장 최민수)

배우 이준기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호흡을 맞춘 김진민 PD도 함께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극본 윤현호 연출 김진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김진민 PD 등이 참석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 활극. 영화 ‘변호인’, ‘공조’,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를 집필(영화 각본)한 윤현호 작가와 ‘개와 늑대의 시간’(이하 ‘개늑시’), ‘오만과 편견’ 등을 연출한 김진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가 호흡을 맞춰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PD는 “‘무법변호사’는 보통 복수에 관한 드라마로 많이 알려졌지만, 복수를 기반으로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훨씬 유쾌하고,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내는 이야기다. 주말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내가 연출하면서 꿈을 이루게 된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이 배우들의 앙상블을 어떻게 끌어낼지 촬영할 때마다 숙제라고 생각하고 나간다. 나로서는 내 연출력의 끝을 보게 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늑시’ 이후 11년 만에 김진민 PD와 호흡을 맞추게 된 이준기는 “김진민 감독님이 나를 오랜만에 찾아주니 감사했고, 뭔가 있는 작품이구나 하고 기대됐다”고 입을 열었다.



“보통 작품이면 감독님이 손을 안 대실 텐데 그런 기대를 갖고 이야기를 듣다가 내가 하게 된다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처음에는 ‘내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더라.
‘개늑시’ 이상의 시너지를 내지 못할까 망설이셨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준기는 “감독님과 이후에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면서 재회를 하면서 그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감독님이 ‘준기야 네게 ‘개늑시’가 터닝포인트가 됐다면 앞으로 10년도 더 먹고 살 수 있는 작품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 말이 되게 따뜻하더라. 감독님과 또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배우로서 작품을 대하는 어떤 태도 등 여러 가지 있어서 정착돼 있던 것들이 매너리즘이 감독님을 만나면 깨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으로 했다”고 고백했다.


서예지는 “전작 ‘구해줘’에서 우울하고 다운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캐릭터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며 “처음에는 액션 드라마라고 해서 겁이 났었다. 남자 배우들을 위한 작품이 아닐까 했다. 그런데 여배우들의 활약도 많더라. 선택하는데 후회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묵직한 남녀주인공의 조합이다. 여기에 카리스마를 더할 이혜영과 최민수. 이혜영은 “차문숙 판사 캐릭터는 꼭 이혜영이어야 한다는 감독님의 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 ‘마더’에서 차영신을 연기하며 많이 아팠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연기했다. 차영신 캐릭터에 몰입하도록 힘을 준 것 같다”며 “습관적으로 그 캐릭터에 몰입하면 잘 헤어 나오질 못한다. 늘 침대에 드러누워 있는 신이 많아, 나도 그렇게 있었다. 그런데 차문숙을 마주하는 순간 그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영은 “차문숙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운명처럼 차문숙을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차영신을 끝까지 해 내는데도 정신적으로 큰 위안이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최민수는 어떨까. 그는 “내가 맡은 캐릭터는 원래 다른 배우가 캐스팅됐는데, 그 사람한테 까여서 내가 들어간 것이다. 내가 감독의 꿈속에 나타나 협박해 캐스팅됐다더라”라고 이야기해 행사장을 초토화시켰다. 김진민 PD 역시 “꿈속에 나타나서 캐스팅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해 웃음을 더했다.

무거울 줄 알았던 이 작품에 몰랐던 ‘웃음 케미’가 담겨 있다. 연출자의 말처럼 ‘무법변호사’는 오락물로써 주말 밤 시간대 재미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무법변호사’는 1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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