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과거 대회에서도 대표팀은 개최국 베이스캠프 입성에 앞서 시차 및 환경적응을 위한 사전훈련을 가졌다. 2006독일월드컵 당시에는 쾰른 인근 소도시 베르기슈글라트바흐로 떠나기 앞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손발을 맞췄다. 엔트리 23명 체제로 전 스케줄을 소화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직전에는 일본 원정 평가전에 이어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 머물며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인원 조정은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최초 30명이 훈련을 시작해 국내캠프 직후 26명,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3명이 빠졌다. 당시 허정무 감독은 “가장 마음이 아픈 순간”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 앞서 ‘홍명보호’는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다 베이스캠프 이구아수로 향했는데, 처음부터 23인 체제로 대회를 준비했다. 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운명이 엇갈리는 과정에서 선수단의 부담이 커지고 심적으로 동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코칭스태프의 선택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