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품위녀와 달라”…송윤아-김소연 워맨스릴러 ‘시크릿 마더’ (종합)

입력 2018-05-11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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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품위녀와 달라”…송윤아-김소연 워맨스릴러 ‘시크릿 마더’ (종합)

대세 장르로 떠오른 두 장르, 워맨스와 스릴러가 만났다. 배우 송윤아와 김소연이 2년여 만에 선택한 드라마 ‘시크릿 마더’가 첫 방을 앞두고 있다.

SBS 새 주말 드라마 ‘시크릿 마더’가 12일 첫방을 앞두고 하루 전인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 배우 송윤아와 김소연, 김태우, 송재림, 서영희, 김재화 그리고 오연아가 참석했다.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엄마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

먼저 송윤아는 의료재단 집안의 외동딸로 병원 이사장이자 정신과 의사 출신 ‘전업맘’ 김윤진을 맡았다. 김윤진은 1년 전 과감히 사직, 자식 교육에 올인하게 되면서 입시 보모까지 들이는 인물이다. 송윤아는 “요즘 스릴러 열풍을 일으키는 와중에 새로운 소재의 스릴러가 나온다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생겼다. 시놉시스를 보고 이어 대본을 본 후에는 더 빠져들었다. ‘내가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봤는데도 이야기가 계속 궁금하더라. 그 영향이 컸다”고 대본의 매력을 꼽았다.


김소연은 의문의 입시 보모 김은영을 맡아 해외 명문대 출신이지만 남모를 비밀을 품은 캐릭터를 소화한다. 지난해 결혼 이후 신혼생활을 즐기다 드디어 ‘시크릿 마더’로 복귀하는 김소연. 그는 “신혼여행을 갔을 때도 빨리 돌아오고 싶을 만큼 작품을 많이 기다리면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기다리다 시간이 본의 아니게 지나왔다. ‘시크릿 마더’를 맡으면서 아쉬움을 다 날렸다. 한 작품에서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만날 기회가 흔치 않다. 기다림 덕에 영광이 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소연은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바뀐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주위에서는 예민했던 이전보다 좀 더 편안해 보인다고 하더라”고 전하면서 “남편도 우리 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 워맨스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데 내 캐스팅 소식을 듣고 나보다 더 감동받은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김소연은 ‘시크릿 마더’를 선택한 이유에 송윤아의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송윤아 또한 김소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벌써부터 ‘워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송윤아는 김소연에 대해 “정말 착하다. 나도 어디서 못됐다는 이야기는 안 듣고 살았는데 김소연을 보면서 ‘사람이 저렇게 착할 수 있구나’ 싶더라. ‘너는 화가 나긴 나니? 화를 내니?’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자신을 낮출 줄도 알더라”고 말했다. 그는 “김소연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좋아했다는 게 진심이라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내가 반성했다. 작품을 많이 하는 배우도 아닌 주제에 어느 순간 나에게 작품이 간절하지 않았다. 할지 말지 교만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김소연을 보면서 배우로서,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간절함과 감사함이 얼마나 큰 지 깨달았다. 정말 고마운 동생”이라고 전했다.

김윤진의 남편이자 경찰 서장인 한재열에는 김태우가, 강남서의 열혈 강력계 형사 하정완에는 송재림이 캐스팅됐다.

김태우는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는 대본이었다. 그리고 감독님과 지난해 다른 작품을 함께 준비하다가 무산된 인연도 있었다”면서 “이 작품과는 관계없이 송윤아 김소연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송재림도 예전에 작품을 같이 한 사이인데 ‘시크릿 마더’에서 다시 만나서 좋았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흔쾌히 선택했다”고 여러 이유를 언급했다.

송재림은 “시놉시스도 대본도 쫀쫀한 느낌을 받았다. 긴장감도 있고 극의 진행도 재밌었다. 여기서 어느 정도의 젊음을 맡고 있더라. 밑에서 세 번째로 어리다. 많은 선배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크릿 마더’ 이전에 큰 사랑을 받은 jtbc ‘품위 있는 그녀’도 언급됐다. 두 드라마 모두 워맨스를 장르로 앞세운 작품으로 극 초반 살인사건을 통해 인물들이 얽혀가기 때문.

이와 관련해 송윤아는 “‘품위 있는 그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면서 “‘품위 있는 그녀’와 포맷이 비슷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본을 보고 방송을 보면 ‘비슷하다’는 생각을 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소연도 “나 또한 ‘품위 있는 그녀’ 애청자였다. 초반에는 나도 ‘시크릿 마더’와 ‘품위 있는 그녀’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파티 장소의 특성 때문인 것 같다”며 “하지만 두 장 정도 넘긴 후에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보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시크릿 마더’만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작가님이 작은 배역 하나까지 당위성 있게 작품을 써주셨다. 송윤아-김소연 두 사람이 주축으로 이끄는 역할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역할과 어떤 장면이 나와도 그들의 이야기가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느끼기에 우리 드라마 대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배우들도 상상했던 배우들이 다 캐스팅됐다. 무거워 보일 수도 있지만 엄마와 가정의 이야기로 하면 가볍지 않으면서도 코믹적인 장면도 있다. 진지한 송윤아와 김소연 두 분의 이야기에 재미 요소들이 굉장히 포진돼 있다.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티드’,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을 연출한 박용순 감독과 황예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시크릿 마더’는 ‘착한 마녀전’ 후속으로 12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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