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피디’, 갑질PD 꿈 꾼 허정민…현실은 ‘짠한 PD’

입력 2018-05-12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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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피디’, 갑질PD 꿈 꾼 허정민…현실은 ‘짠한 PD’

신입 피디 허정민의 역대급 짠내여행이 시작되었다.

어제(11일) 방송된 KBS 2TV 새 파일럿 프로그램 ‘셀럽피디(CELEBRITY PD)-★들의 이유있는 오지랖’(이하 ‘셀럽피디’) 2회에서는 개그맨 양세찬, 래퍼 마닷에 이어 배우 허정민이 신입 피디로 합류했다.

허정민은 피디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부터 남달랐다. 20년차 배우인 허정민은 드디어 갑질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피디가 됐다고 했지만, 업무시작과 동시에 밀려드는 업무량과 시청률 스트레스에 그의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이템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던 허정민은 ‘아날로그 여행’을 제안하며 짠내나는 여행의 끝을 보여주자고 했다. 이에 멤버 중 한 명이 빈병을 팔아 여행경비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들의 ‘빈병팔아 무전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러나 출발 여비 마련부터 벽에 부딪혔다. 7만원 정도의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주병 기준으로 700여개가 필요했다. 하지만 자신과 멤버들이 힘들게 모은 병을 팔아 손에 쥔 돈은 29,250원으로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허정민은 특단의 대책으로 홍경인, 엄현경 등 연예계 인맥을 총동원함과 동시에 sns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여러 친구들이 빈병을 팔아 보내 준 돈을 합쳐 65,850원이 모아졌고, 차비로 65,400원을 사용. 남은 돈 450원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했다.

하동행 버스를 타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허정민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이동 중 들른 휴게소에서도 이들은 다른 여행객들과는 달리 먹지도 못한 채 빈병 줍는 일을 계속했다.

출발부터 쉽지 않았던 허정민 일행이 타지에서 식비와 숙박비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빈병을 구할 수 있을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각종 여행프로그램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허정민의 ‘빈병팔아 무전여행’은 빈병을 팔아 여행을 간다는 독특한 소재로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재활용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며, 곳곳에 배치된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재미 또한 선사했다.

허정민의 ‘빈병 팔아 무전여행’ 다음이야기와 개통령 강형욱의 프로그램이 소개될 ‘셀럽피디’ 최종회는 오는 18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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