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로드FC 제공
12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XIAOMI 로드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GP)에는 5경기에 10명의 남녀 선수들이 출전했다. 판정 승패가 없는 다이나믹한 경기력이 장내를 가득 메운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메인이벤트인 아오르꺼러(중국)와 김재훈(한국)의 리벤지 매치에서는 안방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은 아오르꺼러가 승리를 거뒀다. 아오르꺼러는 로드FC 5연승을 질주하며 무제한급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아오르꺼러와 김재훈은 지난 XIAOMI 로드FC 027에서 이미 한번 만난 바 있다. 당시에도 아오르꺼러는 김재훈을 상대로 이겼는데, 1라운드 KO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약 2년 반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다시 한번 김재훈을 꺾으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둘의 이번 승부는 장기전으로 흘러갔다. 2라운드까지 탐색전에 몰두한 둘은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화끈하게 맞붙었다. 육중한 펀치가 오고 간 끝에 아오르꺼러가 김재훈을 쓰러뜨렸다. 이후 지난 대결과 마찬가지로 무차별 파운딩이 이어졌고, 심판 허브 딘은 김재훈의 상태를 지켜보다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아오르꺼러의 3라운드 TKO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여성 무제한급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가비 가르시아(브라질)와 베로니카 푸티나(러시아)의 맞대결은 피지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가르시아의 승리로 끝이 났다.
가르시아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려 승리를 챙겼다. 110㎏에 가까운 체중으로 푸티나를 압박한 뒤 그라운드 기술로 서브미션 승리를 낚아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뒤 단 한번도 상대를 빠져 나가게 하지 않았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만여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사진 | 로드FC 제공
한편, 무제한급 GP의 포문을 연 크리스 바넷(스페인)과 알렉산드루 룬구(루마니아)의 경기에서는 체중이 약 22㎏이나 적은 바넷이 TKO승을 거두는 진귀한 장면을 만들었다. 바넷은 초반 로우킥으로 룬구의 하체를 공략한 뒤 이어진 백포지션 상황에서 무차별 파운딩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 번째 경기인 올리 톰슨(영국)과 덩챠오롱(중국)의 맞대결에서는 톰슨이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그라운드 포지션에서 덩챠오롱의 옆구리 부분에 수차례 니킥으로 가격해 경기를 끝냈다.
로드FC 무제한급 챔피언인 마이티 모(미국)와 ‘악동’ 길버트 아이블(네덜란드)의 경기는 아이블의 1라운드 TKO승으로 끝이 났다. 스피드에서 우위가 있는 아이블이 마이티 모에게 암바 기술을 시도한 후 레프리 스톱을 얻어냈다.
[XIAOMI 로드FC 047 2부]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아오르꺼러(승) VS 김재훈(패)-3라운드 TKO]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마이티 모(패) VS 길버트 아이블(승)-1라운드 TKO]
[무제한급 가비 가르시아(승) VS 베로니카 푸티나(패)-1라운드 서브미션]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올리 톰슨(승) VS 덩챠오롱(패)-2라운드 TKO]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크리스 바넷(승) VS 알렉산드루 룬구(패)-1라운드 TKO]
[XIAOMI 로드FC 047 1부]
[무제한급 그랑프리 리저브 매치 후지타 카즈유키(승) VS 공한동(패)-2라운드 TKO]
[-62.5kg 계약체중 알라텅헤이리(승) VS 곽종현(패)-2라운드 TKO]
[-72kg 계약체중 바오인창(승) VS 사사키 신지(패)-3라운드 판정]
[밴텀급 징잉차오(승) VS 쿠마가이 마리나(패)-2라운드 판정]
[라이트급 기원빈(승) VS 티라윳 카오랏(패)-3라운드 판정]
[-72kg 계약체중 바오시리구렁(패) VS 브루노 미란다(승)-3라운드 판정]
베이징(중국)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