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3 천만③] #오역#스포#암표…‘어벤져스3’가 낳은 논란들

입력 2018-05-13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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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어벤져스3’가 개봉을 마블 10주년에 대부분의 마블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기대감이 컸던 만큼, ‘어벤져스3’는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가장 먼저 개봉 전 논란이 됐던 건 암표. ‘어벤져스3’를 누구보다 빨리, 좋은 극장 환경에서 보기 위해서 암표가 거래되기 시작했다. 한 영화관에서는 약 2만원에 구매 가능한 티켓이 5배 정도 육박하는 11만원 가량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관심이 경쟁을 불러일으켜 논란이 생긴 것. 결국 극장들은 재판매 행위에 대해 조치를 취하며 강력하게 대응했다.



독과점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개봉 첫 날인 지난 4월25일 ‘어벤져스3’는 2460개의 스크린에서 1만1429번 상영됐다. 그에 비해 다른 영화들은 200~400개 정도의 스크린을 배정받았다. 이를 독과점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었지만, 반면에 수요에 맞춘 공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개봉 당일 ‘어벤져스3’는 49.8%의 좌석점유율, 46.2%의 스크린점유율 그리고 72.8%의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



‘어벤져스3’의 충격적인 결말은 이미 개봉 전부터 예고된 바 있다. 이에 ‘어벤져스3’ 측은 “타노스는 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노 스포일러’(No Spoiler)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관객들 또한 스포일러 자체에 대해 경계하며, 다른 관객들의 영화 관람을 위해 스포일러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어벤져스3’에서 가장 크게 논란이 된 부분은 오역. 영화가 개봉된 이후 관객들은 영화 대사의 번역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단순한 대사 번역의 문제가 아닌, 영화 전반의 내용을 흩뜨릴 수 있는 정도의 ‘오역’이라고 지적한 것. 이 논란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글이 게재되기까지 이르렀다.

이에 대해 ‘어벤져스3’ 측은 오역 논란이 불거지자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해석과 해설의 차이”라며 “자막 수정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작가 겸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미국에 개봉한 한국 영화에서 등장인물이 죽기 직전 ‘씨ㅂ..’이라고 말했는데 영어 자막으로 'seed'가 나왔을 때, 우리는 그걸 해석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개봉 직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해당 번역가의 이름이 언급될 정도.

이렇듯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어벤져스3’는 많은 이슈를 낳았다. 앞으로 또 ‘어벤져스3’가 어떤 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쓸지, 기대를 모은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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