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마·상 다 뗀 넥센, 이정후-김하성도 동반이탈

입력 2018-05-14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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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무사 넥센 이정후가 사구를 맞아 교체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갈 길 바쁜 넥센이 주전 외야수 이정후(20)와 유격수 김하성(23)의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넥센 구단관계자는 14일 “이정후가 오늘 오후 구단 지정병원인 고대구로병원에서 정밀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근섬유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으나, 1회 두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2구째 시속 143㎞ 직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대주자 홍성갑과 교체된 바 있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교체될 정도로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았다.

2017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타율 0.321(165타수 53안타), 2홈런, 16타점, 출루율 0.404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당분간 1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넥센은 14일 이정후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구단관계자는 “이정후가 15일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해 이지마치료원에서 치료 후 23일 귀국 예정이다. 정확한 복귀시점은 귀국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센 김하성. 스포츠동아DB


김하성도 불의의 부상으로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휴식일인 이날 오전 자택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던 중 오른 손바닥이 찢어지는 바람에 7바늘을 꿰맸다. 공격과 수비 모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위를 다치는 바람에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병호가 이탈한 뒤 4번타자를 맡아 42경기 타율 0.320(172타수 55안타), 6홈런, 2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데다 내야 수비의 핵심인 터라 이탈의 여파가 상당하다.

넥센은 당분간 차·포·마·상을 모두 떼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내야수 서건창(정강이)과 박병호(허벅지), 외야수 고종욱(어깨)에 이어 이정후와 김하성도 부상으로 이탈하며 타선에 엄청난 공백이 생겼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13일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는 6월에는 전체적으로 전력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지만, 어려운 시기에 팀을 지탱하던 이정후와 김하성까지 부상하며 정상 전력 구축에 차질을 빚게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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