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 하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현재에 집중할 수 있을까

입력 2018-05-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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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타임’의 한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33> 우주소녀 은서 - 영화 ‘어바웃 타임’

누구에게나 딱 한 번만이라도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어바웃 타임’은 사람들의 그런 같은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시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음대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남자는 실수를 하더라도 시간을 되돌려 만회하거나 보고 싶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런 어마어마한 능력 덕분에 삶을 다시 결정할 수 있는 순간을 맞지만 가끔은 이런 능력이 복일까, 벌일까 고민하게 된다.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은서도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면 그 순간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은서는 “내가 그런 능력을 가졌다면 절대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 마음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어느 누가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을까.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을 즐기고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주소녀 은서. 스포츠동아DB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은 그 놀라운 능력을 자신의 사랑을 찾는 데 쏟아붓는다. 어린 시절 첫사랑을 찾아가 고백하거나 첫눈에 만난 여자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을 돌리고 또 돌려봐도 결과는 똑같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간을 돌릴 능력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라도 하듯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사람을 살라”는 만고의 진리와 같은 교훈을 깨닫는다. 그리고 결심한다. “되돌릴 필요 없는 삶, 절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지금 당장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은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되면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영화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은 정말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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