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인 태극전사 공개…‘신태용의 아이들’ 얼마나 생존할까?

입력 2018-05-15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태용의 아이들’이 다시 뭉쳤다. 러시아월드컵 소집훈련명단에 포함된 권창훈-손흥민-황희찬-이승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과 한솥밥을 먹으며 누구보다 ‘신태용 축구’를 잘 이해한다는 평가다. 스포츠동아DB

통산 10번째, 9회 연속 월드컵 여정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의 훈련소집명단이 14일 공개됐다.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23명) 발탁을 염두에 둔 태극전사 28명이 신태용(48)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함께 하면서 신태용 축구를 잘 이해하고 익숙한 멤버들이 대거 승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감독은 23세 이하(U-23) 무대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책임졌다.

특히 이승우(20·베로나)와 인연이 시선을 끈다. 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잉글랜드~기니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조별리그에서 경쟁했음에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승우의 활약 속에 16강에 올랐다. 이승우는 오래 전부터 “항상 A대표팀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며 간절함을 전했는데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 “많이 성장했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신 감독의 이야기다.


리우올림픽 멤버들도 대거 포함됐다. ‘만능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과 ‘멀티 수비수’ 장현수(27·도쿄)가 와일드카드(24세 이상)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섰고 권창훈(24·디종)~황희찬(22·잘츠부르크)~정승현(24·사간 도스)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들은 다이내믹한 공격축구를 펼친 신태용호의 에이스로 뛰며 8강에 올랐다. 아쉽게 4강 문턱에서 좌절했으나 쟁쟁한 강호들과 과감히 맞선 퍼포먼스는 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신태용의 아이들’이 생존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지금까지 기류를 보면 리우올림픽 경험자들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월드컵까지 향할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 대체자원도 마땅치 않다. 현재 대표팀이 가동할 수 있는 최선의 진용이다. 반면 A매치 데뷔를 기다리는 이승우는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단순한 훈련 파트너로만 남을지, 아니면 월드컵에서 더욱 큰 꿈을 키워갈지는 철저히 본인에게 달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