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안녕하세요’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어제(14일) 밤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65회 시청률이 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상승해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유일한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며 특정 시간대는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안녕하세요’의 시청률과 점유율 상승추세 속에서 동시간대 1위도 기록하여 향후 추세가 더욱 기대된다.
이날 방송에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흡연과 결석 등 각종 말썽을 일으켜 학교에서 완전히 쫓겨날 위기에 처한 아들을 둔 어머니가 고민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아들은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공부부터 운동, 바둑까지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어머니가 ‘복덩이’라고 말할 정도로 모든 면에서 흡족한 아들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문제아로 변했다. 흡연으로 고1때 강제전학을 한 것에 더해 고3이 된 올해는 교권침해로 두 번째 강제전학이 결정되어 고등학교 졸업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지만 아들은 여전히 엇나가기만 했다. 이에 어머니는 아들이 어떻게든 마음을 잡고 고등학교라도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어머니의 고민에 이어 등장한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대신 검정고시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는 다시 고등학교 다니는 것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며 검정고시로 대신하고 싶다고 했으나, 그의 행동은 전혀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 집을 나가 자취하고 있는 아들은 현재의 즐거움만 쫓는 등 점점 비뚤어진 길을 가고 있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화물트럭 일을 하며 힘들게 가정을 꾸려가는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은 남편에 믿었던 아들마저 잘못된 길로 접어들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영자는 아들에게 검정고시를 볼 때까지 집에 들어가 공부해 처음으로 약속을 지키는 것을 어머니에게 보여주라고 했고 “잘 참고 인내하는 사람만 성공할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넸다. 하지만, 아들은 검정고시를 비롯해 다른 건 다 하겠지만 집에 들어가는 것은 싫다고 했다.
투표를 앞둔 세븐틴 승관은 진지하게 조언을 이어가던 중 “진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라며 안타까움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점차 격해지는 감정을 억누르며 “엄마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느끼는 날이 올 거예요”, “날 위해 살아왔던 힘든 뒷모습을 볼 때” “빨리 그걸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어렵게 말을 끝낸 승관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곁에서 그의 말을 듣던 어머니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결국 아들은 검정고시를 치른다면 집으로 들어가겠다고 했고, 어머니는 그 말만으로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개똥 취급 당해요’에서는 자신을 무시하는 남동생과 남동생편만 들어주는 아버지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는 여고생의 이야기가, ‘내 인생의 민폐남’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게임을 강요하는 친구로 인한 고민을 토로하는 20대 남성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