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독한배우X더 독한감독의 콜라보…‘독전’ 베일 벗다(종합)

입력 2018-05-15 16: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현장] 독한배우X더 독한감독의 콜라보…‘독전’ 베일 벗다(종합)

배우들의 독한 연기, 독한 캐릭터들의 열전까지 영화 ‘독전’이 베일을 벗었다. 이해영 감독의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에 각각 배우들의 개성이 살아있는 열연까지. ‘독전’은 강렬함으로 5월 말의 스크린을 강타할 수 있을까.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는 영화 ‘독전’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조진웅, 차승원, 류준열, 박해준 그리고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류준열은 “사실 작품을 하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정말 행복하다. 많은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근데 이번에 조진웅 선배님께서는 너무나 많은 작품을 하면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시는 선배님으로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배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스스로 고민에 빠질 수도 있는데, 현장 매 회차마다 선배님의 모습들을 보면서 이 선배님을 즐기고 있다고 느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내가 가야할 길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충분히 배운 작품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영 감독은 전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기존의 영화와 다르게 느껴지셨다면 감사드린다. 그렇게 보였으면 하고 생각했다. 전작까지 세 편의 연출작을 내놓고, 새로운 영화를 찍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때 마침 ‘독전’을 제안 받았다. 이 영화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느낌 정도가 아니라, ‘독전’ 자체를 꿈꾸게 됐다.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느낌이, 주로 썼던 뇌 근육이 아닌 안 썼던 근육들을 써보고 싶었다. 그런 느낌으로 막연했다. ‘독전’을 만났을 때 속에서 큰 에너지가 나왔던 것 같다” 설명했다.

이어 감독은 이번 영화의 관람 등급에 대해 “자극적일 수 있는 설정들이 있었다. 충분히 표현하며 작업을 했다. 편집을 할 때도 등급을 생각해서 편집하지 않았다. 내가 담을 수 있는 만큼 담아서 충분히 만족하는 편집본을 만들었다.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을 지양해서,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정도로 밸런스를 맞추고 싶었다. 그런 연출 의도가 반영돼 나온 등급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에 대해 “영어 제목이 ‘believer’다. 직접 지은 제목은 아니지만, 그 제목이 영화를 대변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 같다. 각각의 인물들이 신념이 있고, 그 믿음을 따라서 끝을 알거나 몰라도 끝까지 가는 인물들에 대한 영화다. 영화의 마지막 순간이 되면 이 영화의 모든 캐릭터 하나하나에 관객들이 복귀하면서 영화 전체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엔딩이었다”고 덧붙였다.



박해준은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영화 촬영 내내 어려움은 없었다. 재밌게 촬영했다. 연기에 대해서 재미를 느꼈다고 하면, 평소의 모습과는 굉장히 다른 모습을 꺼내는 게 즐거웠다. 감독님과 상의하고 어떻게 더 비열하고 미쳐보일까 고민했다”며 “테이크를 찍으면서 신이 났다. 원래 내 모습이 어떤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즐겁고 재밌게 찍었다. 머리 스타일이 나와 거리가 있어서 적응하는 데 힘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현장에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던 과정에 대해 “내가 해야 하는 몫이 정해진 영화였다. 그냥 나는 이런 좋은 환경에 내가 안착돼 있다는 안도감이 위안을 삼았다. 캐릭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었지만, 현장에서 그걸 재단하는 과정은 감독님의 몫이 컸다. 내가 생각했던 시나리오의 캐릭터와 영화 속 캐릭터는 거리감이 있다. 그런 것도 감독님이 나에게 많이 생각을 주셨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는 감독님의 역할, 감독님의 힘이 7, 80%는 되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한편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오는 5월22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