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05/15/90095352.7.jpg)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 벤치로서는 블론세이브를 저질렀어도 마무리투수를 끝까지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김재환은 박정배를 상대로 2016년 4월 28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바로 프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당시에도 잠실구장이었고 상대팀은 SK, 투수는 바로 박정배였다.
그리고 2년여가 흐른 2018년 5월 15일, 김재환은 9회말 2사 1루에서 박정배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두산의 단독 1위를 지켜내는 한방이었다. 데뷔 후 두 번째 끝내기홈런이었다.
김재환은 6-4 승리 직후 “득점권이 아닌 상황이라서 자신 있게 내 스윙을 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쳤던 것이 홈런으로 연결이 됐다. 앞선 타석에서 결과는 별로였지만 배팅 타이밍이 맞아나가고 있어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코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05/15/90095372.7.jpg)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코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김태형 감독은 SK전에 앞서 “패하면 경기가 안 풀린 것이 된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경기 내용도 좋지 않은 것이 돼 버린다”고 소신을 말했다. 1위로 순항하던 두산은 10일 광주 KIA전 연장 패배 이후 넥센과의 주말 2경기(1경기는 우천순연)도 모두 졌다. 시즌 첫 3연패였다. 장원준과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 투입하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SK에 공동 1위까지 내줬다. SK는 잠실 원정에 메릴 켈리를 선발로 올려 단독 1위를 노렸다. 두산은 최후의 보루라 할 세스 후랭코프를 선발 투입했다. 그러나 후랭코프도 6이닝 3실점으로 압도적이지 못했다. 3회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가 없었더라면 대량실점으로 무너질 상황이었다.
그러나 뚝심의 두산은 고비에서 왜 1위인지를 입증했다. 수비의 힘으로 마운드를 도왔고, 양의지의 2점 홈런이 터진데 힘입어 0-3에서 3-3까지 추격했다. 두산 불펜의 에이스라 할 함덕주가 9회 2사 만루에서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볼로 실점했음에도 9회말 타선의 힘으로 극복했다. 공동 1위간 기싸움에서 두산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저력을 보여줬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