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김호영 “나의 돈키호테는 어머니, 자존감 높여주셨다”

입력 2018-05-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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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룰 수 없어도 꿈을 가지라고 말하는 ‘돈키호테’, 그리고 그런 그를 “그냥 좋으니까”라며 따라다니는 산초. 그저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살다보면 이 두 사람과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는 내게 아무 이유 없이 힘이 되기도 하고, 애정을 쏟기도 한다. 배우 김호영에게도 ‘돈키호테’와 ‘산초’같은 사람이 있을까.

김호영은 자신에게 ‘돈키호테’같은 사람은 바로 어머니라고 답했다. 자신의 절대적인 지지자라고 말한 그는 “어머니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어떤 부모님이 자기 자녀를 사랑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저는 ‘이런 엄마가 세상에 또 있을까’라고 할 정도로 제 어머니가 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어머니는 언제나 저를 ‘슈퍼스타’라고 하세요. 문자에도 꼭 ‘슈퍼스타 호영’이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제가 좀 과감한 패션을 입어서 걱정이 된다고 하면 ‘너니까 그런 옷을 소화하는 거야. 어딜 가든 어떤 옷을 입든 넌 어울려’라고 해주시죠. 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주신 게 바로 어머니세요. 어머니 덕분에 늘 저는 자존감이 높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자신에게 ‘산초’같은 사람은 바로 동료 배우들이라고. 방송에서도 언급했듯 휴대폰에 3200명의 전화번호가 있다고 말한 김호영은 뮤지컬 배우들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고 직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을 알게 되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라며 인맥이 넓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가 많은 이들과 오랫동안 인연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오지랖’이라고 말했지만 사람들을 향한 진심이 그 이유가 아닐까.

그는 “지금 ‘맨 오브 라만차’를 비롯해 ‘마마 돈 크라이’, ‘거미 여인의 키스’ 등에서 인재양성과 연기 코치 등을 해주면서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들이 거치고 있는 단계가 내가 과거에 거쳤던 것들이지 않은가. 그 때만 가질 수 있는 고민들을 많이 들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투캅스’에 나왔던 배우 김선호는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처음 만났는데 갖고 있는 고민을 많이 이야기해요. 배우 이창엽은 이지나 연출가께서 제게 연기를 좀 가르치라고 맡기시기도 했고요. 선배들 중에서는 김준현 형이나 정선아도 역할에 어울릴 것 같은 건 제작사와 미팅도 잡아주고 그래요. 그냥 한 마디로 오지랖 좀 떨었죠. 하하하.”

→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오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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