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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반기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한 우로스 제리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강원FC 제리치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경남FC와 경기서 올 시즌 11호골을 터뜨렸다.
이날 제리치의 결승골로 강원FC는 1-0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동시에 경남전 9경기 연속 무승의 악연도 끊어냈다.
제리치 본인에겐 더욱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이전 경기까지 나란히 10골로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던 말컹과 맞대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K리그1 첫 데뷔 시즌에도 불구하고 제리치는 올 시즌 전반기 경기당 평균 0.79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과 비교해 출전 경기당 평균 득점이 가장 앞선다.
도움 3개까지 포함하면 경기당 공격포인트 수치가 1이다. 14경기에 출전해 14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데이터만 분석해 봐도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임을 알 수 있다.
제리치의 득점 페이스가 후반기까지 유지된다면 수치상으로 올 시즌 모두 30골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2년 데얀 이후 6시즌 만에 30골을 넘어선 득점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
만약 30골을 넘어서 득점왕에 오른다면 리그 MVP도 노려볼 만하다. 강원FC는 전반기를 상위스플릿 라운드 순위권인 6위에서 마쳤다. 팀이 후반기까지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계속하면서 제리치가 맹활약할 경우 데뷔시즌 득점왕과 동시에 MVP를 차지하는 것도 허황된 꿈이 아니다.
실제로 제리치는 올 시즌 13라운드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K리그1 라운드별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모두 4차례나 뽑혔다. K리그1 무대서 활약 중인 공격수 중 가장 많이 선정됐다.
미드필더 부문까지 넓혀도 베스트 11에 4차례나 선정된 선수는 제리치가 유일하다. 라운드별 MVP도 2차례나 선정됐으며 전북 현대의 이동국과 함께 최다 선정된 선수다.
데뷔 첫 시즌부터 ‘소양강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올시즌 K리그1 전반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강원FC 우로스 제리치. 후반기도 활약을 이어가며 득점왕과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