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울린 러시아월드컵’ F조 상대국도 함께 뛴다!

입력 2018-05-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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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제전, 월드컵 전쟁의 총성은 이미 울렸다.


2018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할 태극전사들이 21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강화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와 대회 조별리그에서 격돌할 상대국들도 뛰기 시작했다.


북중미 멕시코가 가장 먼저 스타트를 뗐다. 예비엔트리 28명을 발표한 가운데 10명이 자발적으로 멕시코시티에 모여 16일(한국시간)부터 조기훈련에 나섰고, 22일 나머지가 합류해 정상적인 풀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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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장 복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26일 멕시코 선수단은 미국 LA로 이동해 29일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웨일즈와 제3국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귀국길에 올라 6월 3일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스코틀랜드와 자국 팬들을 위해 출정식 겸 친선경기를 펼친 뒤 다음날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멕시코는 마지막으로 유럽으로 이동, 6월 10일 코펜하겐에서 덴마크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대회 본선에 박차를 가할 베이스캠프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육로로 한 시간 떨어진 소도시 힘키로 정했다.


북유럽 스웨덴은 동선이 가장 쉽다. 본선 직전까지 자국에 머문다. 러시아와 환경에서 큰 차이가 없는 지역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린다는 포석이다. 스웨덴은 23일 수도 스톡홀름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개인사정으로 일부 선수들이 참석하지 못했으나 얀 안데르센 감독은 “모두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수도 스톡홀름에서 2개 호텔(스칸딕·스칸센)을 오가며 비공개 훈련 위주로 진행할 스웨덴 선수단은 6월 3일 프렌즈 아레나에서 덴마크와 공식경기를 계획했다. 이어 8일 예테보리로 이동해 10일 페루와 친선경기를 펼친 뒤 6월 12일 베이스캠프지인 러시아 흑해연안 휴양도시 겔렌지크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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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아힘 뢰브 감독과 계약을 연장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도 최종 엔트리(23명)를 추려내기 위해 23일 훈련에 돌입했다. 27명이 이탈리아 쥐트 티롤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다. 다만 친선경기는 두 차례 국내·외 시리즈를 마련했다.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6월 3일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을 갖고 역시 다음날 최종엔트리를 발표한다. 이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남서부 외곽의 바투틴키 호텔에 마련된 베이스캠프로 향하기 전까지 자국에 머물면서 6월 9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안방 승부를 치른다.


한국대표팀은 파주~대구~전주를 이동하며 두 차례 평가전(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을 소화한 뒤 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의 레오강에서 사전훈련을 갖는다. 이곳에서 볼리비아, 세네갈과 역시 두 번의 친선경기를 펼친다. 12일 월드컵 베이스캠프지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로 이동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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