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가수 문문…2년 전 화장실 몰카로 아웃!

입력 2018-05-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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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문. 사진제공|하우스 오브 뮤직

가수 문문. 사진제공|하우스 오브 뮤직

■ 성범죄로 한순간에 추락하는 연예인들

당시 집유 2년 선고…전과 사실 숨겨
뒤늦게 안 소속사 계약 해지하고 사과
“이미지 좋았는데 실망스럽다” 팬 분노


연예계 유망주들이 성범죄 전력으로 하루아침에 추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이 이들은 자신들의 성폭력 사실을 숨긴 채 활동하다 들통나는 바람에 더욱 큰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비행운’이란 노래를 역주행시키며 큰 인기를 누린 가수 문문(김영신·30)은 2년 전 ‘화장실 몰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25일 드러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문문은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문문은 이 같은 ‘전과’를 숨기고 작년 11월 하우스 오브 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하우스 오브 뮤직은 25일 “(문문의 화장실 몰카 범죄는)문문과 전속계약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당사에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며, 사실 확인 즉시 전속계약을 파기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문문은 싱어송라이터로서 독특하면서도 감성적인 음색과 음악성으로 여성팬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누렸기에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음원강자로 주목받던 문문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하우스 오브 뮤직 측은 현재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자 이서원. 동아닷컴DB

연기자 이서원. 동아닷컴DB


앞서 연기자 이서원(21)은 4월8일 술자리에서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숨긴 채 KBS 2TV ‘뮤직뱅크’를 한 달 넘게 진행했고, tvN 월화드라마 ‘어바웃 타임’도 촬영했다. 결국 한 달 만에 들통나면서 이서원은 팬들의 실망과 분노를 유발시켰다. ‘제2의 박보검’으로 불리며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병원선’의 주인공을 맡은 그로서는 팬들에게 커다란 배신감을 안긴 셈이 됐다.

4월에는 방송인 김생민이 10년 전인 2008년 방송 스태프를 성추행한 전력이 드러나면서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20년 무명 생활을 씻고 처음으로 전성기를 맞은 상황이었던 까닭에 대중의 충격은 컸다.

이들의 사례는 단순히 ‘연예인의 몸가짐’에 대한 반면교사를 넘어 스타와 팬, 연예인과 소속사 사이의 ‘신의’에 관한 문제로 회자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이들의 불미스런 행위도 그렇지만 양심을 저버린 모습이 더욱 실망스럽다”면서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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