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의 꼬리물기]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아이유

입력 2018-05-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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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의 아이유. 사진제공|tvN

가수 아이유(이지은·25)가 데뷔 이래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는 뭘 해도 다 되는, 두려울 게 없는 ‘파워’를 지니게 됐다. 아이유하면 정상급 여가수로 세상 부러울 게 없었지만, 이제는 드라마 한 편으로 그 이상을 얻게 됐다.

그의 달라진 입지를 증명하듯 최근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유 이름과 함께 분석된 키워드 중 ‘놀랍다’는 말이 나온 것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그의 연기력과 관련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력은 기대이상이었다. 지난해 11월 여주인공으로 아이유가 유력하다는 말이 나왔을 때만 해도 ‘암울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연예인 걱정이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일이라지만, 아이유는 자신의 이름값에도 드라마로는 ‘대표작’으로 딱히 내세울 만한 작품이 없었던 터라 또 한 편의 아쉬운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직전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주인장’ 이효리에 대한 관심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프로그램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던 만큼 그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유는 그동안 자신에게 쏠렸던 ‘연기력’에 대한 각박한 평가와 시선을 보란 듯이 거둬냈다. 이런 성과를 두고 “탄탄한 대본과 연출 덕분”이란 평가도 있지만 아이유는 분명 크게 성장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 10일이 지났지만 그 여운은 여전하다. 마지막 회 ‘지안(극중 이름), 편안함에 이르렀나’라는 이선균의 대사처럼 ‘연기자 이지은’은 편안함에 이르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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