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실수로 두 골을 헌납하며 살해 위협까지 받은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카리우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큰 실수로 두 골을 내주면서 리버풀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받았다.
이날 카리우스는 후반 6분 자신이 잡은 공을 손으로 패스하려다 카림 벤제마에게 이 공을 빼앗겨 어이없게 선제 실점했다.
또 1-2로 끌려가던 후반 38분에는 가레스 베일의 중거리 슈팅을 잡을지 펀칭으로 쳐낼 지 망설이다 어정쩡하게 공을 막으면서 그대로 골을 허용했다.
이 2골이 승부를 갈랐다. 리버풀은 결국 1-3으로 패하며 결승에서 주저 앉았고 리버풀 팬들은 카리우스를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하며 일부 극성 팬이 살해 위협까지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카리우스는 28일 자신의 SNS에 “아직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실수가 계속 반복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팀 동료, 팬, 스태프에게 무한한 미안함을 느낀다. 두 번의 실수로 모든 걸 망쳤고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불가능하지만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지금을 너무 오래 기다렸고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 경기 후 날 응원해준 팬들을 보며 가족임을 느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