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남규리가 연기자로서의 길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남규리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데자뷰’ 인터뷰에서 배우라는 길에 대해 “나의 길이다 아니다 이렇게 내릴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연기를 그만 둬야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너무 공백기가 길어서 지칠 때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그럴 때 확실히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굉장히 본인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그런 시간을 갖게 했다는 건, 좀 더 이 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시간을 주신 것 같다. 결국에는 카메라 앞에 있을 때가 행복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남규리는 “연기를 하면서 노래도 했고, 많은 사랑도 받았고 영광의 순간도 누려봤다. 크고 작은 일로 상처도 받았다. 영원한 파티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순간순간을 즐겨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나 그 끈만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포커스는 항상 연기와 작품에 있었다. 항상 거기에 빠져있었다. 그런 기다림의 순간이 있다면,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있다고 막연한 느낌이 있었다. 꾸준히 하는 사람에게는 파티가 안 오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런 생각도 없이 산다면 인생이 무의미할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이 일을 해왔고, 살아왔구나 이런 생각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나는 조금 더 진지한 배우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시작은 노래였기 때문에, 기회가 없었다. 그때를 뛰어넘는 작품을 만나야 사람들이 좋아해줄 것 같았다. 조금 더 현실이 편하진 않았다. 이미 처음에 잘 됐던 이미지 때문에 더 편하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라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는 5월30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