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레전드 클로제 “바그너, 대표팀 은퇴? 이해 안 돼”

입력 2018-05-3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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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월드컵 역사상 최다골을 터트린 독일의 레전드 공격수 출신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산드로 바그너의 대표팀 은퇴 선언에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독일축구협회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예비명단 27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이 발표되자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25경기 12골 4도움으로 활약한 바그너의 명단 제외가 논란이 됐다.

바그너는 명단 발표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고 “나의 솔직하고 직접적인 태도가 대표팀 코치진과 잘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월드컵은 선수 최고의 영광이다. 그러나 인생에는 축구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며 축구 외적인 부분이 작용했다는 뉘앙스의 주장으로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에 요아힘 뢰브 감독은 “바그너의 대표팀 은퇴 인터뷰는 그의 동료들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한다. 그는 독일을 위해 경기하고 팀을 이끈 축구 선수들을 완전한 바보로 만들었다”며 즉각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클로제 역시 바그너의 돌발 행동에 불만을 표했다. 클로제는 29일 ‘빌트’와의 인터뷰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마리오 고메즈도 2014년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얼마나 씁쓸했겠는가? 그것은 잔인한 결정이었지만 그는 아직 그것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클로제는 현재까지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남아있으며 독일 대표팀에서 71골을 기록, 역시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레전드 공격수로 최근 바이에른 뮌헨 U-17팀 감독을 맡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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