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베일리 선발 자격 박탈… 21M 불펜 투수 탄생

입력 2018-05-31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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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 베일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신시내티 레즈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연봉 2100만 달러의 불펜 투수가 탄생했다. 호머 베일리(32)가 불펜으로 전환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구단이 베일리의 불펜 투수 전환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디 애틀랜틱은 지난 30일 신시내티 짐 리글맨 감독의 ‘베일리 불펜 전환 검토’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리글맨 감독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베일리는 현재 선발 등판하는 것이 무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베일리는 시즌 12경기에서 62이닝을 던지며, 1승 7패와 평균자책점 6.68 등을 기록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악의 선발 투수 중 하나.

이러한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베일리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5점 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베일리가 평범한 연봉을 받는 선수라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베일리는 이번 시즌 2100만 달러를 받는다.

앞서 베일리와 신시내티는 2014시즌을 앞두고 6년-1억 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9시즌까지 보장 계약.

하지만 베일리는 정확히 2014시즌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4시즌에는 단 23경기에 나섰고, 이후 두 시즌 동안은 8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에는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역시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베일리의 투구 내용을 본다면, 불펜으로 전환한다 해도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번 베일리의 불펜 전환은 구원진에서의 활약 보다는 선발 등판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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