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①] ‘6시 퇴근’ 임준혁 “우여곡절 끝에 이룬 꿈, 이젠 안 놓쳐”

입력 2018-06-0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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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임준혁

2. 생년월일 : 1988년 10월 13일

3. 소속사 : 알앤디웍스

4. 필모그래피 : [앨범] TOA(디지털싱글) [웹드라마] 귀환자, 헌팅무쌍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베어 더 뮤지컬, 더 픽션, 6시 퇴근

5. 취미 혹은 특기 : 취미는 미국드라마 보기와 맛집 탐방, 특기는 노래! 요즘 활동 중이라 봐야 할 드라마 리스트만 정리 중이에요. 제가 먹는 걸 좋아하는데 한식을 특히 좋아해서 찌개, 보쌈, 닭발, 전, 꼬막 등을 좋아해요. 하하.

6. 성격 : 밝고 수다스러운데 조용할 때도 있고요. 입 열면 빙구미가 폭발해서 사람들이 입 열면 안 된다고 할 때도 있어요.

7. 입덕포인트 : 평범해서 친근하고 다채로운 변신이 가능한? 제한 없이 여러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배우로서 제 장점이 아닐까요.


Q. 18일에 첫 공연이 올라갔지요. 공연 올라간 소감부터 알려주세요.

A. 8년 만에 재공연이 올라가는 거지만 작품을 거의 다 다듬은 거라서 초연이나 다름 없었어요. 뮤지컬 넘버로 새로 썼거든요. 참여하는 모두가 본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고민과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요. 밴드 뮤지컬이라서 에너지도 있고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극이라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Q. 밴드 뮤지컬이면, 악기를 다루겠네요?

A. 전 꿈이 ‘싱어 송 라이터’인 장보고 캐릭터를 맡아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장면이 있어요. 캐스팅이 되고 나서부터 두 달 정도 기타를 꾸준히 배웠어요. 연습이 끝나면 따로 기타 연습을 하고요. 그런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게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저희가 아마추어 밴드 콘셉트여서 참 다행이에요.

Q, 장보고는 어떤 사람인가요.

A. 굉장히 순수한 남자예요. 좋아하는 여자에겐 숙맥의 모습을 보이지만 또 할 말을 할 때는 하는 남자이기도 하고요. 저와 어느 정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제 안의 순수함을 최대로 끌어내서 연기하고 있는 중이에요. 하하.

Q. 뮤지컬을 함께 하는 배우들 중 ‘플라워’의 고유진과 ‘이브’의 박웅이 있지 않은가. 도움을 많이 받았나.

A. 밴드를 오랫동안 하셨으니까 합주할 때 연륜이 ‘팍팍’ 묻어나요. 배울 점도 정말 많았고요. 제가 록 음악을 많이 드는 편은 아니어서 이번에 많은 음악을 배우기도 했어요. 그런데 형들은 실제 공연 때 더 빛나는 것 같아요. 관객 호응을 확실히 이끌어낼 줄 아시더라고요. 그럴 때 정말 멋져보여요.

Q. 배우로서 이 공연을 하면서 가장 좋을 때는 언젠가요?

A.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껴요. 보통 오케스트라나 MR을 틀어놓고 공연을 올리는 것과는 달리 연주로 관객과 소통을 한다는 게 좋더라고요. 또 평범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희망적으로 그려놔서 좋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캐릭터들의 모습도 좋은 것 같아요.

Q. 혹시 배우를 하기 전에,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이 있나요?

A. 형이 유니폼 사업을 조그맣게 하고 있어서 군대 가기 전에 일을 한 적이 있어요. 공장도 다니고 디자인에도 참여하고 원단도 알아보는 등 많은 경험을 했죠. 심지어 영업도 해봤어요. 적응이 안 될 것 같은데 막상 일이 반복되니 사회인으로 적응이 되더라고요.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들 때도 있었고요. 정말 잡일부터 모든 일을 다 해봤는데 그 안에서 성취감도 있었어요. 그런데 3~4개월 정도 한 거라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제 경험을 통해 담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대신 배우의 삶을 대입시킨 것 같아요. 따지고 보면 저희도 매일 12시간 이상씩 일을 하고 무대에 올라가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Q. 그런데 필모그래피를 보면 앨범을 내기도 했었어요.

A. 그건 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원래 제 꿈은 연기자가 되는 거였어요. 그런데 집안의 반대가 워낙 심해서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혼자서 회사도 알아봤는데 당시 한류가 붐이어서 아이돌 준비를 하는 회사가 많았어요. 그래서 먼저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됐어요. 2010년에 일본에서 활동을 하다가 중간에 일이 잘못되는 바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죠. 이후에 군 입대를 했고 꼭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웹드라마도 찍고 운이 좋게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하게 되면서 이 길을 걷게 됐죠.

Q. 뮤지컬에도 관심이 있었나요?

A. 제가 뮤지컬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어렸을 때 천식이 심해서 노래를 하는 꿈을 품기에는 몸이 따라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죠. 노래를 부르는 건 좋아했지만 프로 가수가 되긴 어려울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 ‘몬테크리스토’에서 ‘알버트’ 캐릭터를 맡았고 이어서 ‘베어 더 뮤지컬’을 하게 됐어요. 운이 따르는 것 같아요. 팬들한테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고요. 저를 빛나게 해주시는 분들 같아요.

Q. 어렵게 배우가 됐으니, 각오가 더 남다를 것 같아요.

A. 본 공연과 다른 공연 연습을 계속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제 것을 하나씩 찾아가는 기분이에요. 사람이 때가 있다고,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지금이 그 기회인 것 같아요. 더 많은 작품과 관객들을 만나고 싶고요. 그 작품의 크기에 상관없이 좋은 작풍미면 하고 싶어요.

Q. 원래 꿈은 연기자였으니 드라마나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을 것 같네요.

A. 그럼요. 살기 위해 움직였으니 기회가 온다면 다 하고 싶어요. 사실 2~3개월 사이에 제 주변의 많은 것들이 변했고 좋은 작품들이 들어왔거든요. 정말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르는 거니까요. 늘 더 열심히 하면서 기회가 오도록 만들어야죠.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신가요?

A. 편안한 배우요. 오랫동안 편안함으로 다가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친구 같이 다정하고 친근한 연기자가 됐으면 더 바랄 게 없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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