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이성재-이준영-정웅인이 극렬하게 멱살을 잡았다.
오늘 토요일 밤 8시 45분 방송되는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는 첫 방송부터 구태의연함을 벗는 파격적인 인물과 스토리로 ‘엄마의 인생’을 새롭게 조명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상황. 밀도 높은 감성과 극을 꽉 채워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면서 마음을 뒤흔드는 ‘파드’(파격적인 드라마) 등극을 알렸던 바 있다.
무엇보다 이성재는 겉으로는 ‘상남자’인 척 하지만 속으로는 고독에 몸부림치는 아버지 한상진, 이준영은 원치 않는 여자 친구의 임신으로 현실을 부정하며 혼란을 겪는 ‘철부지 대학생’ 한민수, 정웅인은 오직 딸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터프한 딸 바보 아빠’ 정수철 역을 맡아 첫 회부터 각기 다른 현실적인 아빠의 모습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이성재, 이준영, 정웅인이 금방이라도 몸싸움을 벌일 것 같은 일촉즉발 ‘공장 대치장면’이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딱 떨어지는 제복 핏부터 선글라스까지 한껏 멋을 낸 한상진(이성재)이 터프미가 철철 흐르는 근육질 정수철(정웅인)에게 멱살잡이를 당하고 있는 장면. 상진은 연신 헛기침을 내뱉으며 수철로부터 벗어나고자 하고 수철은 그런 상진을 살벌하게 노려보고 있는데, 곁에 서 있는 한민수(이준영)는 머리카락이 빗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 당혹스러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외도로 인해 가정을 파탄 낸 못난 아빠 상진과 여자 친구의 임신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예비 아빠 민수, 그리고 딸을 너무도 아끼는 딸사랑 아빠 수철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사람이 왜 공사장에 구석에 모여 금방이라도 싸움이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성재, 이준영, 정웅인의 ‘멱살잡이 대치’ 장면은 지난 달 19일 경기도 양주에서 촬영됐다. 이미 친목도모가 완료된 세 사람은 만나자마자 살갑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유쾌하게 촬영을 준비했던 상태.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돌변, 긴장된 감정을 잡아가며 몰두를 시작했다.
특히 멋짐과 유머러스를 동시에 구사하는 이성재와 신인답지 않은 깊은 감정 연기를 펼치는 이준영, 그리고 눈빛 연기의 달인 정웅인까지 세 사람의 열연이 합쳐져 ‘코믹’과 ‘애잔함’을 동시에 오가는 ‘세 아빠의 공장 대치’ 장면이 완성됐다.
제작진은 “세 명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아빠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내뿜으며 공감을 유발 할 것”이라며 “2018년을 살아가는 아빠들의 비애, 그리고 사랑을 현실감 있게 담아낼 세 사람의 열연을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사진제공=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