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임박’ 롯데의 버티기 모드, 끝이 보인다

입력 2018-06-03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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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민병헌-조정훈-송승준(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어떻게든 버텨야죠.”

호조를 이어가던 롯데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자 다시 급격한 내리막이 시작됐다. 7연속 위닝시리즈 이후 14경기에서 2승12패. 벌어뒀던 승패마진을 모두 잃으며 9위까지 내려앉았다. 쉽지 않던 버티기 모드, 그 끝이 서서히 보인다. 이탈했던 전력의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롯데가 5월초까지 7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릴 때도 전력 자체는 100%가 아니었다. 때문에 조원우 감독은 물론 구단 고위 관계자들까지도 염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하락세는 당시의 염려가 엄살이 아니었음의 방증이다. 조원우 감독도 “5월 중순까지는 잘 버텼지만 이후 결과가 너무 안 좋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제 내려갈 곳이 없다. 다행히 버티기 모드가 더는 통하지 않을 시점, 복귀 전력들은 1군행 채비를 마쳐간다. 우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복귀가 임박했다. 박세웅은 3일 퓨처스리그 서산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4.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이 144㎞까지 나왔다. 몸 상태가 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다.

오른 옆구리 내복사근 파열로 5월초 1군 말소된 민병헌도 복귀 시점을 재고 있다. 몸 상태가 90% 정도로 올라왔고, 타격 훈련도 시작했다. 조 감독은 2군에서 1~2경기 출장 후 몸 상태에 따라 콜업을 결정할 계획이다. 거기에 선발 송승준과 불펜 조정훈도 1군에 합류했다. 이들이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롯데 마운드의 높이는 한결 높아진다. 부진으로 1군 말소된 손승락까지 1군에 올라온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완전체 롯데’가 가동된다. 조원우 감독이 진단하는 상승 시점도 이때와 멀지 않다.

사직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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