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김환희X김준면 영화 ‘여중생A’, 웹툰 인기 재현할까 (종합)

입력 2018-06-04 17: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현장] 김환희X김준면 영화 ‘여중생A’, 웹툰 인기 재현할까 (종합)

인기 웹툰 ‘여중생A’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곡성’에서 소름 돋는 열연으로 크게 주목받은 김환희가 주인공 미래를 맡아 극을 이끈다. 간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청소년 이야기’에 관객들이 어떤 응답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중생A’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여중생A’에 출연한 김환희 김준면 정다빈 유재상 정다은 이종혁 그리고 이경섭 감독이 참석했다.

‘여중생A’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가 처음으로 사귄 현실친구 '백합'과 '태양', 그리고 랜선친구 '재희'와 함께 관계 맺고, 상처 받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먼저 이경섭 감독은 “원작에서는 미래의 심리와 속마음이 내레이션으로 드러난다. 영화에서는 그런 방식을 택하고 있지 않다. 미래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는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초반에는 표현 방식을 판타지로 보여주다가 후반에는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 미래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한 소녀의 성장담으로만 읽히지 않았으면 했다. 미래가 쓴 소설처럼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극 중 미래를 연기한 김환희는 “웹툰처럼 영화 또한 현실을 많이 반영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을 많이 보면서 연구했다. 감독님이 ‘미래의 표정이 많이 안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눈빛으로 이야기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 점을 많이 연구하고 원작의 미래도 깊게 연구했다”고 고백했다.

미래의 랜선친구 재희를 연기한 김준면은 “유쾌 발랄하게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희가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이유 없이 이상한 짓을 한다거나 사차원적인 행동을 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재희의 내면과 외면이 부딪혀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생각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준면은 “김환희와 둘이서만 호흡을 맞췄는데 세대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철이 없고 환희가 성숙해서 그런지 말도 잘 통했다. 환희와 둘이 있을 때는 괜찮았다”면서 “밥 먹을 때 대화할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몰라서) 말이 안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촬영은 문제없이 즐겁게 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오그라드는 설정의 게임 실사 연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극 중 미래가 즐겨하는 원더링 월드의 세상을 배우들이 실사로 직접 연기했기 때문. 이 감독은 “게임 속 세상이 미래의 취미나 환상으로만 그려지지 않았으면 했다. 미래의 속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미래의 반 친구들을 게임 세계에 등장시키면서 현실에서는 친구가 없지만 게임 세계에서는 모두가 친구인 속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실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환희는 “그렇게 진한 화장을 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내가 언제 게임 의상을 입고 서클 렌즈를 끼고 연기해보겠나. 색다른 경험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라서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다빈은 “나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어떻게 보면 1인2역을 소화한 건데 김환희와 정다은과 몰입해서 촬영해서 색다른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유재상은 “평소에 게임을 좋아하는데 게임 속 세상에서 연기하니까 재밌기도 하고 오글거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정다은은 “나도 렌즈도 끼고 가발도 쓰고 연기하는데 색달라서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여중생A’는 6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