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 결혼 후 첫 행선지 ‘안방 나들이’ 왜?

입력 2018-06-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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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왼쪽)·송혜교 부부.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UAA(United Artists Agency)

■ 남편 송중기는 판타지 사극으로…아내 송혜교는 로맨스 드라마로

송중기 ‘아스달 연대기’ 주연 물망
송혜교도 ‘남자친구’ 긍정적 검토
대중성 고려…영화보다 드라마로


‘특급부부’ 송중기·송혜교 커플이 안방극장으로 향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망라해 여러 작품의 러브콜을 받아온 이들 부부가 복귀작을 두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색다른 도전과 대중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 드라마로 향한다.

지난해 10월31일 웨딩마치를 울린 송중기와 송혜교가 최근 잇따라 복귀작 ‘정리’에 들어갔다. 송중기는 고대 도시가 배경인 판타지 사극이자 하반기부터 제작을 시작하는 tvN ‘아스달 연대기’로, 송혜교는 방송을 준비하는 드라마 ‘남자친구’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둘 다 출연을 확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부부가 모두 “긍정적 검토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만큼 이변이 없으면 각각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 앞에 다시 나선다.

송중기·송혜교 부부는 2016년 KBS 2TV ‘태양의 후예’를 통해 톱스타의 위치를 재확인한 동시에 중국어권을 아우르는 신드롬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여러 영화의 출연 제안을 받아왔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대작의 출연제안도 몰렸다. 특히 송중기는 지난해 여름 내놓은 영화 ‘군함도’를 전후로 20∼30대 남자 캐릭터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웬만한 시나리오를 받기도 했다. 송혜교 역시 ‘태양의 후예’를 마치고 영화 작업에 관심을 둬왔고, 어느 정도 논의가 진척된 작품도 있었지만 고민 끝에 드라마로 방향을 틀고 최적의 기회를 모색해왔다.

이들 부부의 선택에는 결혼이라는 전환점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따른다. 결혼 이후 첫 발을 내디디는 활동인 만큼 출연부터 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영화보다 파급력과 대중성이 강한 드라마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결혼 이후 작품 선택과 연기 방향에 있어 현실적인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송혜교의 입장에서 드라마는 대중친화적인 행보를 가능케 하는 장르다.

오래 고민한 만큼 송중기와 송혜교는 최고 실력자들과 손잡을 준비도 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저력을 재확인시킨 김원석 PD가 연출을 맡는다. 송중기가 2010년 출연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의 연출자이기도 하다. 극본을 쓰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 역시 2011년 송중기가 출연한 SBS ‘뿌리깊은 나무’를 함께했다.

송혜교가 최종 선택을 앞둔 ‘남자친구’의 극본은 영화 ‘형’과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집필해온 유영아 작가가 맡았다. 특별한 장치나 설정을 두지 않은 캐릭터를 선호하면서, 그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데 탁월한 실력을 보인 송혜교가 자신의 장기를 충분히 살릴 만한 작품이다.

이들의 상대역으로 거론되는 배우들이 부부와 실제로도 절친한 연기자들이란 사실 역시 흥미를 당긴다. 송중기의 상대역으로는 ‘태양의 후예’를 함께한 김지원, ‘남자친구’의 남자 주인공으로는 부부가 아끼는 후배 박보검이 거론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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