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독일] 우려의 목소리 가득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

입력 2018-06-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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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 요하임 뢰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은 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렸던 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2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오스트리아전 포함 잉글랜드(0-0 무), 프랑스(2-2 무), 스페인(1-1 무), 브라질(0-1 패)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독일 요아힘 뢰브(58) 감독은 오스트리아전에서도 ‘실험광’이라는 별명답게 베스트가 아닌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닐스 페테르센(프라이부르크),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 세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 등 공격옵션의 다양화를 위한 실험을 강행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전에서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뢰브 감독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그 누구도 위협적이지 못했고, 점유율도 내줬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선수들을 제외해도 독일엔 공격자원이 많다.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아스널)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그 뿐이 아니었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외질 등 아직도 선수들의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다. 볼 경합에 있어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미 케디라(유벤투스)는 “아직 준비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 단순히 피로감에서 오는 것이 아닌 집중력에서도 빨리 감을 찾아야 한다”고 인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지막으로 수비의 안정화도 필요하다. 뢰브 감독의 구상으론 좌우 측면수비수로 조슈아 킴미히(바이에른 뮌헨)와 요나스 헥터(쾰른)가 유력하다. 하지만 지난 오스트리아전에서 상대의 역습에 공간을 많이 내줬고, 공격에 가담했다가 수비로 복귀하는데 약점을 보였다. 뢰브 감독도 “우리 수비가 항상 한발 늦은 모습을 보였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독일의 축구저널 ‘슈포르트 아인스’에선 지난 오스트리아 전을 두고 “독일은 자만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혹평했다. 이어 “오스트리아가 준비한 5백은 좋은 예다. 멕시코와 스웨덴, 한국도 이렇게 준비할 수 있다.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오 고메즈(슈투트가르트)는 경기 후 “강도 높은 압박에 독일은 당황했다. 이를 뚫고 나갈 방법을 찾지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독일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전에서 출정식을 치른 뒤 러시아에 입성한다. 뢰브 감독은 “우리의 강점인 볼 점유율을 잃어버린다면 더 이상 가능성은 없다. 14일 동안 더 발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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