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마감한 LG, 지우지 못한 류중일의 ‘불펜 고민’

입력 2018-06-06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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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동현-최성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 류중일 감독은 6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라고 밝혔다. 5일까지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9위(5.45)의 성적은 류 감독에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7연승 기간(5월 28일~6월 5일)에도 불펜 평균자책점(4.50)이 선발진의 그것(3.40)과 견줘 1점 이상 나빴으니, 류 감독의 고민이 ‘엄살’만은 아니었다.


LG가 1-5로 패하며 7연승을 마감한 6일 경기는 불펜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투영된 한판이었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손주영에 이어 등판한 불펜이 추가 3실점하는 바람에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0-2로 뒤진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이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1실점했고, 최성훈도 0.2이닝 동안 2안타(1홈런)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팽팽하던 승부가 한순간에 기운 순간이었다.


선발투수와 마무리 정찬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투요원이 마땅치 않은 것이 LG의 현실이다. 그나마 5월 10경기 평균자책점이 8.44에 달했던 김지용이 이달 2게임(2이닝)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다. 김지용은 마무리를 제외한 LG 계투진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카드로 손꼽힌다.


또 하나의 믿을 구석은 2017시즌 홀드왕(24홀드) 진해수다. 2군경기 2게임(2.1이닝)에서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기대를 키웠다. 7일 1군 등록 예정인 그는 같은 좌완 계투요원 최성훈과 윤지웅 가운데 한 명과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류 감독의 유일한 고민이 해결돼야 LG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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