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흔들’ 여자배구대표팀, VNL에서 일본에 0-3 충격패

입력 2018-06-06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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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스포츠동아DB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6일 태국 나콘 랏차시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숙적’ 일본에 세트스코어 0-3(22-25, 14-25, 20-25)으로 완패했다.


지난 5일 태국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VNL 4연패 사슬을 끊어낸 지 단 하루 만에 다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로써 11경기에서 5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표팀의 경기력은 하루 전인 태국전과 180도 달랐다. 세트마다 범실이 많아 선수들이 크게 흔들렸고, 확실한 공격 결정력까지 보이지 못해 일본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양효진이 8득점으로 국내 선수들 중 최고 득점을 책임졌으나 ‘에이스’ 김연경이 7득점에 머무른 게 뼈아팠다.


한국은 1세트 양효진의 속공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리시브 불안과 함께 공격 범실이 잦아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일본에게 내줬다. 역전을 허용한 후에는 잠시 추격 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끝내 일본에게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22-25로 졌다.


2세트는 일방적인 일본의 공세였다. 한국은 공격이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막혔고, 공격에 이어 수비 범실까지 나와 한때 8-1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김연경은 세트 도중 교체됐다.


한국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다시 김연경을 투입시켜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아 올 수는 없었다. 세트 중반부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를 이어갔으나 일본의 날카로운 서브에 계속 점수를 내주며 결국 20-25로 패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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