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는 왜 강한가?

입력 2018-06-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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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 수석 지도자 강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독일축구의 별명은 전차군단이다. 파워를 앞세운 조직력이 압권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요하임 뢰브 감독 체제에서 독일은 더 강해졌다. 스타 한두 명에 의존하지 않는다. 2000년대 초반 유소년육성에 투자한 덕분에 자원이 풍부하다.


독일출신의 미하엘 뮐러(53) 대한축구협회 수석 지도자 강사이자 유소년정책 수석이 들려준 독일의 강팀 비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현재의 독일대표팀은 4년 전과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 클로제나 람 등 유능한 선수들이 은퇴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하다”면서 “그 이유는 쉬지 않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기 때문이다. 즉, 세대교체가 원활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독일축구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다. 잠깐이라도 멈추거나 쉬면 약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의 분석능력을 꼽았다. 그는 “독일은 다른 나라의 축구에 관심이 많다. 다른 나라 대표팀 또는 클럽의 축구 철학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운영하는 지를 관찰하고, 분석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월드컵 F조에서 맞붙는 한국의 전력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가 이미 올라갔고, 분석 작업이 한창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경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축구의 전술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그래서 팀에 필요한 선수는 이해력이 좋은 선수다. 그런 선수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어릴 때부터 경험하게 하면서 성장시켜야한다. 그 순간을 경험 시켜주면 판단이 빨라진다. 그 과정을 거치면 국가대표선수가 될 때는 모든 걸 갖출 수 있다.”


한편, 월드컵에서 맞붙는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 대해 그는 “독일은 우승이 목표다. 완성도가 높다. 한국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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